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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 사태. 제조사 책임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이유(긴글) 238
분류: 일반
이름: [* 비회원 *]


등록일: 2020-01-26 18:09
조회수: 12148 / 추천수: 27




자칭 전문가 댓글러가 많은데, 내용이 구구절절 비전문적이고 틀린게 많아서 

 

제조사 책임이 더 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몇 가지 쓰겠습니다.


다소 인용많고 구체적인 내용이라 길어질 수 있으니, 난독 및 맹신도는 그냥 스킵하시면 되겠습니다.

 

 

1. 사용자의 과실 vs. 제조사의 조치미흡

 

사용자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고 판단력이 모든 순간에 일정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되죠.

공학에서는 휴먼에러라고 합니다. 

 

사전에는 "L. W. Rook은 (1) 인간공학적인 설계에러. (2) 제작에러. (3) 검사에러. (4) 설치, 보전에러. (5) 운전, 조작에러. (6) 취급에러, 로 구분하고..."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실수하는 건 당연하고, 그걸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만드는데, 그걸 인터록이라고 합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소정의 전제 조건이 만족되어야만 다음 조작이 되도록 한 장치이며 어떤 소정의 이상 상태에 도달하면 자동적으로 운전 정지나 안전 조작을 하도록 한 구조로서, 기기의 오동작 방지나 안전을 위해 관련 장치 사이에 전기적 또는 기계적으로 연락이 되게 한 시스템. 인터로크가 작동한 경우는 필요에 따라 경보가 발생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장치 조작에 있어 사고가 발생하면, 원인 분석을 하고 조치를 하는데, 조치내용은 대부분 안전장치 추가 입니다. 

그게 인터록이고 우리나라보다는 서양에서 이러한 인터록 장치를 활발하게 적용하는 편입니다.

 

사고사례 링크 하나 겁니다.

https://rtocare.tistory.com/entry/%EC%82%AC%EA%B3%A0%EC%82%AC%EB%A1%80-%EC%97%90%EC%9D%B4%EC%8A%A4%EB%94%94%EC%A7%80%ED%85%8D

 

국내 개발에서 인터록은 2000년대 초기까지만 해도 사치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인터록장치가 비싸고, 인터록도 결국 고장을 일으키며, 

인터록 조작시간이 생산속도면에서 비효율적인데다

만든다 한 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하지 못 하며,

오동작/오조작 조건을 사용자가 잘 피하도록 훈련시키면 됐으니까요.

 

실제로 생산설비나 군용장비 등에 인터록이 있으나, 서양의 것?이 3~5단계 정도인 것에 비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설계 수준은 아직도 미흡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전문사용자가 아닌, 일반인이 매일 사용하고 목숨과 직결된 자동차에 적용되면,

훨씬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일반인은 자동차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지 않고 특수한 교육을 할 상황도 아니며,

교육을 했다 한들, 자동차 시스템이 제조사마다, 또는 연식마다 다르기 때문에

파악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이유가 김여사의 운전미숙이라 해도, 조치는 자동차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자동차의 구조변경은 제조사의 몫이므로 배상문제를 떠나 제조사가 해결해야 하는 숙제임은 분명합니다.

 

 

 

2. 인터록이 어렵냐?

 

인터록은 사실 우리 생활이나 작업환경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도록 설계

 - 닫힘해도 사람이 끼면 더이상 닫히지 않도록하는 도어

 - 러닝머신에서 넘어지면 전원차단 장치

 - 활성가스가 남으면 점화가 안되는 설비

 - 사람 동작이 감지되면 전원인가가 안되는 설비

 

하다 못해 충전기 케이블에도 56k 옴이 없으면 고출력을 주지 않도록 해놨습니다.

 

 

3. 김여사 만의 문제?

 

저도 공대를 나와 개발업무에 종사하고 있고, 왠만한 자동차 소모품 정도는 자가 정비를 합니다.

10년을 넘게 오토미션을 탔고 단 한 번도 시동이 꺼진적이 없었습니다.

저도 저런 상황에서 대응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운전면허를 정상적으로 득한 사람이 동일한 상황에서 100%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진 않습니다.

 

 

4. 경고기능의 문제

 

사용자 탓으로 돌리는 이유 중 하나가, 계기판을 안봤다고 하는데요.

차 세워 지나가는 사람 말걸 정도로 여유가 있었고, 그 여유에 계기판 안 본게 큰 잘 못이라면,

차는 그런 상황에서  N에서 P로 전환되도록 설계 했어야 했습니다.

 

제네시스 G90 처럼 말이죠

https://youtu.be/P7X_zP4Gx5I  1:55

 

게다가 경고에는 인간공학과 관련된 분야와 연계된 notice level이라는게 있습니다. 

불났는데, 중얼거리면서 너 일단 피하자... 뭐 이런식은 경고가 아닙니다.

 

SUV가 울퉁불퉁한 노면을 달리는 중에 그 깨알 같은걸 읽고

익숙한 소리의 알람은 오히려 상황이 별게 아니라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색상, 경고크기, 소리, 위치 등 

중대한 문제에 걸맞지 않은 경고기능은 있으나 마나라고 봅니다.

 

 

결론

 

저는 김여사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SNS에 올린 글 내용 때문에

괘씸죄?같은걸로 논지를 흐리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기술적인 것을 고려할 때 제조사 조치로 귀결되야 합니다.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20-01-26 18:10:12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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