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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20. 늦겨울 눈 덮힌 한라산 산행기(관음사 ~ 백록담 ~ 성판악) 24
분류: 산행후기
이름: likewind


등록일: 2020-02-23 13:40
조회수: 2199 / 추천수: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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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산행기 적어봅니다.

 

게하에서 푹 자고 일어나 6시부터 조식을 줘서 잘 먹고

7시에 셔틀버스(콤비)를 타고 관음사로 향합니다.

 

게하 사장님이 관음사가 좋다좋다 얘기하시니 전원 관음사에서 하산하네요.ㅎㅎㅎ

 

게하 친구들과 같이 등산하면 재미있고 좋을텐데 전 비행기 시간도 있고

속도도 안 맞을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먼저 등로를 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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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에서 같이 온 사천에서 왔다는 청년은 이정도 눈에도 막 밟으며 좋아하더라구요.ㅎㅎ

 

하긴 남부지방은 산꼭대기 말고는 최근에 눈 온일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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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로 입구는 눈꽃은 고사하고 등로의 눈도 이미 많이 녹았습니다.

 

이날 제주 낮기온이 12도였어요. 겨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따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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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도 중간에 하나 지나고, 열심히 올라가 봅니다.

하산하고 나서 생각해 보니

관음사는 거의 2,30대 정도 젊은 분들이 대부분 올라왔고, 

성판악은 연세드신분, 어린아이들 할거 없이 남녀노소 다 올라오시더라구요.

 

눈 쌓인 관음사 코스를 오른다는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급경사도 군데군데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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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계곡을 지나 능선에 오르니 제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이날 미세먼지가 많아 뿌옇게 보이는데 산정상부의 공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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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대피소 도착

대피소 건물 외에 화장실과 전망대, 휴식공간 용도의 시설물이 새로 생겨서 아주 좋았습니다.

 

사진 좌측의 봉우리가 백록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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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하에서 준비해준 김밥 2줄과 방울토마토.. 생수 오백짜리까지 해서 5천원입니다.

 

서둘러 요기를 하고 다시 출발

 

한라산은 통제시간이 딱 정해져 있어 백록담에 사람들 붐비는 시간 피해보려고 부지런히 발을 움직여 봅니다.

그래서 사진은 많이 못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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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봉부터 정상까지 눈이 많이 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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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 건너면 이제 백록담이 지척입니다.

 

성판악에서 버스 타고 오며 옆자리에 타셨던 어르신께 들으니 

이 다리 놓기전에는 계곡 밑까지 내려가서 다시 올라가야 하니 엄청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사진 상단 좌측으로는 왕관릉인데 많이 가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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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 눈은 실컷 밟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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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북벽의 장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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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벽도 좋지만 북벽의 위용이 대단하네요. 뭔가 강력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번 산행에서는 아주아주 선명한 남벽과 북벽 그리고 백록담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행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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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눈꽃들만 지나고 나면 백롭담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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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록담 분화구 앞에 서서 경치를 감상합니다.

여름휴가 때 살짝 물이 보여있던 백록담을 보고 두번째네요. 

 

백록담에 오를때마다 느껴지는 건 생각보다 크고 깊다는 것입니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동서길이가 600미터, 둘레가 3킬로에 달한는 분화구인 백록담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월악산 영봉이 높이 150미터에 둘레가 4킬로라고 하니 백록담 분화구와 영봉이 비슷한 크기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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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에 노루가 보이기도 하던데.. 이날은 눈이 와선지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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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일러서 그런지 크게 기다리지 않고 백록담 인증사진 찍고 갑니다.

 

오른손은 사진찍으려고 벗고 다녔더니 벌겋게 달아올랐어요.

 

 

서귀포쪽에서 구름이 몰려와 바로 성판악으로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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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 코스는 정말 길고 지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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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도 잠시 들렸는데 구름이 몰려와 도화지뷰가 되어버려 데크에서 좀 쉬다 하산합니다.

 

날만 좋으면 전망대까지 올라서 보이는 서귀포쪽 풍광이 아주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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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판악은 사진 찍으려고 해도 뭐 찍을게 없네요.

경사가 완만해 백록담에 오르기 좋다는거 외에는 장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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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하산완료..

 

진달래대피소와 등로입구에서 직원이 나와 통제를 철저히 하니 통제시간을 철저히 숙지하셔야 낭패없으시겠습니다.

 

제가 진달래대피소에 12시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1분의 예외도 없더라구요. 

 


성판악 버스승강장에서 281번 버스를 타고 제주시청으로 가서 

다시 365번버스를 타고 중앙로에서 내려 동문시장으로 갑니다.

 

성판악은 버스가 많아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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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모듬회(광어, 고등어, 갈치)에 상차림비, 공기밥 추가해서 1만6천원에 든든히 배채우고 택시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값싸고 양 많고 동문시장 최고네요. 근데 시장에 사람이 없어요. 

 

제주는 초겨울부터 감귤가격 폭락에 역병까지 돌아 관광객이 없어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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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때는 해뜨는거 보며 오고 돌아갈때는 해 지는 걸 보며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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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광어를 좋아해 광어 1만원, 딱새우회 1만원 포장해와 식구들과 먹었네요. 

 

 

이번 산행은 먼 제주로 혼자 떠나는 산행 겸 여행이라 걱정도 많고 그만큼 기대도 됐는데

좋은 날씨에 큰 탈 없이 산행했고, 오며가며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나 대화도 많이 나누어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라산 관련 정보, 산행기 올려주신 등포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덕분에 좋은 산행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

 

그럼 남은 휴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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