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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무박 성백종주 다녀왔습니다. 10
분류: 산행후기
이름: likewind


등록일: 2019-11-15 17:48
조회수: 1537 / 추천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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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성삼재 ~ 반야봉 ~ 천왕봉 ~ 백무동

○ 산행거리 : 36km 정도 (거리는 앱으로 잰게 아니고, 대강 계산해본거라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 산행시간 : 13:42 (04:20 ~ 18:02)

 

산방기간을 앞두고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중산리 방면 코스가 미답지라서 성중종주를 하려고 했는데

결국 차편때문에 천왕봉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기로 결정.. 성백종주가 되었네요.ㅎㅎ

 

3년전에 바로 요맘때 1박2일로 다소 여유있는 성백종주를 한바 있고,

그 후에 1박2일 화대종주도 힘들긴했지만 무사히 끝낸적이 있었지만 

 

무박은 왠지 엄두가 안 나던 일이었는데.. 

이번에는 기필코 밤늦게 내려오더라도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설악산 산행시 하산후에도 몸이 너무 가벼워서 지리산 종주 무박도 가능하겠는데.. 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게 현실이 됐네요.

 

 

교통편은 3년전과 마찬가지로 대전에 파킹하고 갈때 기차로 구례역까지, 올때는 백무동에서 대전까지 버스를 이용해 다녀왔고,

무박 종주인지라 끓여먹고 하는건 다 내려놓고 바나나, 초코파이, 삼각김밥 등 행동식 위주로 준비해 갔습니다.

 

대신 귀찮아서 평소 가지고 다니지 않는 스틱, 무릎보호대, 장갑, 여분 의류 등 장비는 넉넉하게 챙겨갔네요.

 

간단히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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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구례역 도착.. 평일이라 산에 오신 분은 많지 않았고..

성삼재로 가는 버스에는 한 스물댓분 정도 타셨던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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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리도 제법 있고.. 제 옆자린 다행히 빈자리로 남아서  배낭을 베개삼아 기차에서 못잤던 잠을 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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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터미널에서 꿀호떡 먹고 갑니다.

새벽에 기차타고 종주오면 요기하기가 어려워 연하천까지 쫄쫄 굶으며 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호떡으로 뱃속을 든든히 채우고 갔습니다. 그랬더니 벽소령정도까지는 버틸수가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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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까지 얼마나 걸리냐가 관건인데.. 연하천까지는 평지길이 쫌 되니 중간중간 속력을 내어 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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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달이 참 밝아서 노고단으로 오르는길에 랜턴 없이 오르시는 분도 몇분 계시더라구요.

밝은 달이 있어 저같이 종주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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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고개에서 오늘 걸어야 할 길을 확인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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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은 점점 멀어지네요. 길도 좋고 꿀호떡으로 배도 든든하니 속도가 팍팍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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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서 오는 내내 반야봉을 갈까말까 갈까말까 수십번 고민하다가 결국은 올라가기로

마음은 지나치고 싶은데 다리는 반야봉쪽으로 저절로 움직이더라구요.ㅎㅎ

 

반야봉 오르기 시작하며 박명이 시작되어 

반야봉에서 일출볼 생각으로 정말 땀뚝뚝 흘리며 열심히 올라갔습니다.

 

갈길은 급한데 길은 어둡고.. 등로 옆으로 짐승소리는 들려오고 이때 잠깐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고생끝에 만난 반야봉 정상석은 참 반가웠고.. 내려가는 길에 만난 일출은 정말 감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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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받은 삼도봉 표지가 반짝반짝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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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은 이미 겨울이라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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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천 도착.. 물만 뜨고 잽싸게 통과합니다.

이때까지 컨디션이 정말 괜찮아서 날 밝을때 성백종주 가능하겠다고 기대? 착각?하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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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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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서 생수와 삼각김밥 2개 먹고 갑니다.

따신 물과 음식이 그립지만... 바삐 먹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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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하늘이 정말 맑았는데.. 별이 무수히 보일 정도로..

갑자기 대기질이 나빠지기 시작하네요.. 

 

마스크도 안 가지고 왔는데 이때 기분 좀 잡쳤어요.

 

제가 워낙 대기질에 예민해서.. 하늘 뿌옇게 되기 시작하면 항상 마스크 착용하고 산행하거든요.

암튼 맨탈 정비해서 한발한발 천왕봉을 향해 내딛여봅니다.

 

역시 지리산은 부지런히 걸어 종주하는 맛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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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샘.. 한병 가득 받았는데 물맛이 좀 이상하고 배도 살살 아파서 다 쏟아버렸네요.

가지고 다닐수 있음 생수 챙겨가는게 안정적인 종주를 위해서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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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석 도착.. 이제 슬슬 힘빠지기 시작하네요. 걍 백무동으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발은 천왕봉으로 행하네요. ㅎㅎㅎ

촛대봉 오르는 긴 오르막이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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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처럼 연하선경을 바라보며 준비해간 사과와 떡을 먹고 갑니다. 

어우 역시 그림같은 풍광을 보며 먹는 간식은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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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장터목이 정신없네요. 온통 공사판에 생수도 품절.. 물도 부적합.. 총체적인 난관..ㅎㅎㅎ

덕분에 헬기구경은 잘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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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에서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

 

올해 첫눈을 지리산에서 봅니다. 

 

전날 온 전국적으로 온 비가 여기는 눈으로 내렸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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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천왕봉 도착..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계시는 산객님께 사진을 부탁드려서 인증사진 찍고 급히 내려옵니다.

(여러각도로 정성스레 사진 찍어주신 산객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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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서 백무동까지 7킬로가 넘는 하산길은 정말 길고 지겨웠네요.

거기다 해도 어찌나 빨리 떨어지던지 컴컴한 산길을 서둘러 내려오니 18시 02분..

다행히 대전가는 버스가 40분에 있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습니다.

 

 

암튼 커다란 장벽으로만 느껴왔던 지리산 무박 종주를 하게 되어 매우 기뻤고

그 긴 시간을 무사히 걸어준 두 다리와 나 자신에게 무한 칭찬해주고 싶었던 하루였습니다.

(백무동 내려갈 땐 스틱을 잡은 팔과 다리가 저절로 움직이더라는... ㅋㅋㅋ)

 

별 영양가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즐거운 불금 되시길 빌겠습니다. ^^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1-16 06:37:0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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