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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트래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북한산 숨은벽 능선 초행길, 그리고 북한산 조망도. 53
분류: 산행후기
이름: 주흘


등록일: 2019-10-29 22:35
조회수: 3104 / 추천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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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에 다녀온 북한산 산행기 & 북한산 조망도를 뒤늦게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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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구간 : 우이동 ~ 하루재 ~ 북한산 백운대(836m) ~ 숨은벽능선 ~ 밤골

 

◈ 산행거리 : 약 8.3㎞ (트랭글앱 기록)


◈ 산행일자 : 2019년 10월 06일


◈ 산행날씨 : 맑음~ 시정거리 6~70㎞ 정도..


◈ 총소요시간 : 7시간 31분... 언제나처럼 놀멘놀멘 쉬엄쉬엄 룰루랄라

 

◈ 구간대별 소요시간

 

우이동(07:04) - 42분 - 도선사 입구(07:46) - 22분 - 하루재(08:08) - 38분 - 백운산장(08:46)/휴식(08:52) - 11분 - 위문(09:03)


- 18분 - 북한산 백운대(09:21)/휴식(10:43) - 27분 - 밤골 갈림길(11:10) - 51분 - 숨은벽(12:01)/휴식(12:20) - 36분 - 해골바위(12:56)/휴식(13:10)

  

- 1시간 14분 - 송전탑(14:24) - 14분 -  밤골 입구(14:38)

 

 

 

 

6월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대암산에 다녀온 후 한동안 산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더운 여름엔 산행을 삼가는 편이기도 하고 주말마다 비가 오거나 시정거리가

 

썩 만족스럽지 못한 날씨가 이어졌으며, 6월말 무릎을 삐끗한 이후로 간간히 통증이 있어 자숙(?)하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자숙기간은

 

어디까지나 8월까지였습니다. 청명한 날씨가 자주 찾아오는 9월은 저처럼 산에서의 조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항상 기다리는 계절이니 말입니다.


그렇게 더운 여름을 보내고 아기다리고기라더던 9월이 왔건만 어쩜 그리도 타이밍이 안 맞는지.. 올해 9월은 예년에 비해 날씨가 썩 좋지 못한 편이었고


그나마 괜찮은 날씨는 항상 주중에 찾아오고, 주말이면 왜 그리 비가 자주 내리는지...그렇게 9월도 그냥 흘러보내고..10월 첫 주말에 이르러서야

 

청명한 날씨가 예보된 주말이 찾아왔습니다. 어디를 갈까나 심사숙고를 하다가 워낙에 간만에 찾아온 쾌청한 날씨에 고무되어 황당무계한 계획을 세우게 되니...


새벽열차 타고 서울로 올라가 이른 시각에 북한산 백운대에 올라가 조망도용 사진만 찍고 후다닥 내려와 소요산이나 감악산을 간다는...


제 보잘것없는 주력으로는 아주 황당무계한 1일 2산 산행계획을 머릿속에 그려낸 것입니다. 이렇게 제 나름대로 거창한 산행계획을 세웠지만..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일뿐...1일 2산 산행은 계획으로만 그치고...대신...북한산 숨은벽 능선이라는 숨어있는 절경을 영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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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옆동네이긴 매한가지지만 좀더 가까운 영주역에서 타려다 주차문제가 좀 걸려서 주차걱정 없는 풍기역을 선택, 새벽 3시 8분발 청량리행 새벽열차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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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냄새에다 유난히 덜컹거리는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자는둥마는둥 그저 눈만 감고 있다가 여명이 밝아오는 청량리역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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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으로 신설동까지 가서 다시 우이동행 경전철을 갈아타고 40여분 걸려 우이동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이라 언제나 보아오던 북적거림이 없이 한적합니다.

 

편의점에서 일용할 양식을 마련하고 도로를 따라 도선사 입구로 올라갑니다. 도선사 입구까지는 이따금 운동하는 분들만이 오가는 한적한 오름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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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바위???  걸어서 올라가는 분들은 거의 없고 택시로 올라가는 분들이 무척 많더군요. 여러번 다녔고 지루하기만 한 이 길.....다음엔 나도 택시의 도움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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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동에서 출발한지 40여분만에 도선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이른 시각임에도 도선사 입구 주차장엔 빈자리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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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자차를 타고 올라오신 분들로 갑자기 소란스러워진 탐방지원센터를 출발, 하루재를 향해 올라갑니다. 

 

2년전 가을에 북한산을 찾았을땐 이미 이곳부터 불타오르는 단풍을 볼수 있었는데 그때보다 보름정도 이른 이번 탐방에선 단풍 구경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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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재를 넘고 인수암을 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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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돌계단이었는데...데크계단으로 말끔하게 정비된 오름길입니다... .요즘은 어딜가나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정비를 해놓은 곳이 많아서...

 

등산하는 맛이 반감되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뭐 아무튼 오르내리기에 편하긴 함.

 

 

 

 

 

푹 자고 첫차 타고 올라와도 되지만 잠도 못자고 굳이 새벽열차를 타고 올라온건 가능한 이른 시각에 정상에 올라 좋은 조망을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이번 산행에서 처음으로 조망이 트인 이 계단 오름길에서 오늘 시정거리가 얼마정도인가를 가늠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봅니다. 

 

산행시 언제나 이 순간이 가장 설레지요....기대감에 부풀어 시선을 원경으로 옮겨보는데.......아.....나쁜 편은 분명 아니긴 한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2년전보단 훨씬 낫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오름짓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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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장에 도착,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백운산장 백구가 주변을 맴도며 뭐 하나 달라고 자꾸만 보채네요... 어쩌냐..줄만한게 없는데.. 담엔 개껌이라도 챙겨가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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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장에서의 짧은 휴식을 끝내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 출발, 이내 위문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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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기차놀이가 당연시되는 백운대 오름길인데 이른 시각에 오른 덕분에 수월하게 백운대를 향해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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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 보는 인수봉 배꼽이 반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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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북한산 정상 백운대에 도착합니다. 2003년인가...비오는 날 올라서 한시간여를 독차지했던 이후로 가장 한산한 백운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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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지금까지의 북한산 산행 중에 가장 시정거리가 좋은 날이었습니다. 두 눈으로 사방을 두루 조망한 후 렌즈를 바꿔 끼워가며

조망도용 사진을 담았습니다. 특히나 망원경 대용으로 망원렌즈를 이용해 서울시내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게 촌넘에겐 아주 쏠쏠한 재미였습니다.


 

 

북한산 백운대에서 조망을 즐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산 백운대에서의 조망, 먼저 관악산이 있는 남쪽방향입니다. 좌로부터 멀리 경기도 광주의 미역산,

태화산이. 그 우측으로는 용인의 쌍령산, 석성산이 보이고, 가운데 북한산 보현봉 너머로 관악산, 삼성산, 수리산 등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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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의  릿지꾼. 우측으로 동장대의 모습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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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타워... 26년전에 전망대에 올라갔었던 기억이...세월 참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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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서 서울 시내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라면 단연 북한산 보현봉일것입니다. 다만 현재는 출입금지구역이라 갈 수 없는것이 아쉬울 뿐.. 

출금 언제 풀리려나...그런데 찾아보니 보현봉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아예 개방된 적이 없다고 하네요.

1.21 사태 이후엔 군부대에 의해 통제되었고 1983년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로는 국립공원 측에서 계속 통제를 해오고 있다고..  

 

보현봉 좌측 뒤로는 관악산이, 우측 뒤로는 삼성산이 보이고 중앙부 멀리 보이는 산은 경기도 화성의 건달산입니다. 산이름 참 불량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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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바위와 진흥왕순수비가 있던(현재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비봉. 비봉 너머로 보이는 한강의 다리는 '택시 드롸버~ 어디냐고 물어보면~♪'의 그 '양화대교'

양화대교 우측 뒤로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의 홈구장 '고척돔'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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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월드컵경기장도 보이고...그 우측 언덕이 예전 쓰레기매립장이었던 난지도...현재는 하늘공원이겠고.. 촌넘이지만 다 가봤음.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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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에서의 조망, 강화도가 있는 서쪽방향입니다. 좌측으로 인천의 문학산, 계양산이 보이고 중앙부 멀리 강화도와 석모도, 교동도의 여러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우측으로는 북녘땅 개풍군, 연안군 일대 평야지대의 낮은 야산들이 생각보다 제법 가까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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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아치구조물이 인상적인 방화대교 너머로 김포공항의 모습이 보이고 그 너머로 멀리 인천항에 정박중인 화물선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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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에서의 조망, 개성 송악산이 있는 북서쪽방향입니다. 중앙부 노고산과 앵무봉이 가깝고 그 너머로 멀리 개성 송악산~천마산 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다만 조금만 더 청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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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LG디스플레이 뒤로 개성공단이 보이고 개성공단 너머로 송악산이 뚜렷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송악산도 송악산이지만 송악산에서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여러 암봉이 솟아있는 능선에 더 눈길이 갑니다.. 언제나 가볼수 있으려나요? 그런데 이 능선 너머로 머~얼리 희미하게 이름모를 산이 보이기에 호기심이 일어

구글맵, 구글어쓰, 신산경표 등등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 짱구를 굴려본바.. 어린시절 사회과부도에서 접한 멸악산맥의 주봉 '멸악산(818m)'으로 결론내렸습니다.

산경표에 따르면 '해서정맥'상에 위치한 산이 되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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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에서의 조망, 도봉산이 있는 북동쪽방향입니다. 인수봉이 지척이고 그 너머로 도봉산이 가까우며 도봉산 좌측 뒤로는 불곡산, 감악산, 마차산이,

우측 뒤로 멀리 운악산, 명지산, 그리고 화악산이 북동쪽으로 하늘금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인수봉 우측 뒤로는 수락산이 가깝고 수락산 뒤로

서리산~축령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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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오봉'. 봉우리와 봉우리를 로프로 연결하여 이동하는 티롤리안 브릿지를 하는 분들이 있나 싶어 자세히 살펴봤으나...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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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정상부. 중앙의 제일 높은 바위 암봉이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입니다. 예전에 객기부려 자운봉 위에 올라가려다 쫄아서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왔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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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북한산 조망에 있어 개성의 송악산~천마산 능선만큼이나 반가웠던게 화악산, 명지산이었습니다. 2년전 북한산 산행에서 화악산 방향으로만 먹구름이

드리워져 제대로 조망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쉬움을 이번 산행에서 완전히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  

세개가(운악산, 명지산, 화악산)이 일렬로 겹쳐 보이는게 특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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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을 오르는 암벽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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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백운대에서의 조망, 용문산과 예봉산, 검단산이 있는 남동동쪽방향입니다. 좌측으로 노원구 아파트단지들 뒤로 불암산이 가깝고 불암산 뒤로는

올 봄에 다녀온 천마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천마산 우측 뒤로 멀리 양평의 용문산이 거대한 산세를 자랑하고 있고 용문산 우측 앞으로는 운길산~예봉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예봉산에서 한강을 지나면 검단산이며 검단산 뒤로 양자산, 앵자봉의 모습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는 경기도 광주의 미역산

태화산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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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과 검단산 사이로 유유히 흐르는 큰 물줄기 '한강'을 볼 수 있고 그 거대한 물줄기를 가로막은 구조물 '팔당댐'의 모습도 보입니다. 좌측 뒤로 멀리

희미하게 높은 산줄기가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오는데 강원도 원주의 '백운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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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 아무리봐도 정이 안가네.. 이러저러한 이유중에 억지로 성남비행장 활주로 방향 틀어버린 것도 내가 저 건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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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들로 빼곡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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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음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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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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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하산해서 감악산이나 소요산을 갈까 했는데... 백운대에서 너무 밍기적대는 바람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을것 같아 1일 2산 산행의 두번째 행선지를

'불암산'으로 급변경, 백운대에서 하산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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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바라본 인수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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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표면의 크랙이 왠지 위태로워보이지만 개의치않고 등반을 즐기는 암벽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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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이른 시각이라 백운대에서 내려가는 길도 한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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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올라올땐 존재를 잊고 있다가 내려올때야 보게 되는 오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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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문 직전, 밤골 갈림길에 도착, 잠시 고민을 합니다. 이미 소요산이나 감악산은 포기했고, 불암산이나 가볼까 했는데...오래전이지만 불암산도 이미 가본적이

있으니 이왕 이렇게 된거 차라리 미답지를 가보는것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지금껏 백운대 참 여러번 올랐는데 위문 근처에 숨은벽 능선을 지나 밤골로 내려서는
 

등로 갈림길이 있다는걸 불과 몇년전에야 알게 되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몇안남은 북한산의 미답지 숨은벽 능선에 두발을 내딛는 되는군요..

 

예전부터 군침(?)만 흘렸던 코스라 나름 역사적(?)인 날이 되는 셈입니다. 

 

 

 

 

 

밤골 갈림길로 들어서서 얼마 가지 않아 인수봉 배꼽이 더욱 가깝게 두둥~ 눈앞에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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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내려섰다가 조금은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서면 거대한 바위 틈으로 매우 협소하게 이어지는 등로 정상에 올라서게 되니 왼쪽 바위는 백운대, 오른쪽 바위는

숨은벽능선입니다. 마침 위쪽에서 내려오는 분이 백운대 얼마나 남았냐 물으시기에...왼쪽 바위를 두드리며 이 바위 정상이 백운대지만 빙 돌아가야한다고 하니...

이곳에서 바로 올라서는 방법이 없냐며 당장이라도 바위를 타고 올라갈것같은 기세로 유심히 백운대 정상쪽을 살피시네요.. 성격 참 급한 양반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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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정상에서 숨은벽 입구까지는 순식간에 200여미터 고도를 낮추는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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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내려왔더니 숨은벽능선에 오르기 위해 다시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서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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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숨은벽능선에 올라서는데 이곳을 '구멍바위'라고 한다는군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숨은벽이며 저는 좌측 해골바위 방향으로 숨은벽능선을 타고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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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릿지 입구 암릉에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났다고 하던데 현재는 튼튼한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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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입구 암릉을 올라서면...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숨은벽이 눈앞에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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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입구에서 등반준비중이던 팀이 올라가길래 아예 자리를 잡고 한참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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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들은 철저하게 장비를 착용하셨네요. 일찍 내려가봐야 별거 없으니 계속 등반을 구경하고 있는데 옆에 다가온 한 장년의 등산객, 일행에게 말하길...
       

 

      '저기 내가 옛날에 뛰어 올라가던 곳이야~ 놀이터였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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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허세로 듣고 넘겼는데 잠시 후.... 이 양반..릿지화에 의지해 아무런 장비도 갖추지 않은채 성큼성큼 잘 올라가시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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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입구에서 바라본 상장능선과 도봉산, 그리고 우측으로 보이는 수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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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과 오봉, 그리고 도봉산 정상부를 이루는 자운봉, 신선대, 선인봉 등등 도봉산의 여러 멋드러진 암봉들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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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을 따라 밤골을 향해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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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 능선에서 본 인수봉 서쪽면 모습... 지금까지 북한산 산행시 북한산의 동쪽, 혹은 남쪽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또 마무리하였기에 인수봉, 백운대의 서쪽면을

살펴볼 기회가 없었던것 같네요. 북한산을 여러번 왔었지만 마치 처음 보는 듯한 인수봉의 또다른 모습을 한동안 넋을 잃고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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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뒤를 돌아 숨은벽을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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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팀들이 거대한 크랙을 따라 숨은벽 상단부를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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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들이 모여있는 암봉(마당바위) 좌측 아래로 해골바위로 추정되는 기암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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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의 연어봉 정상에 있는 연어바위가 생각나는 숨은벽능선의 물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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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 내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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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바위에서 바라본 해골바위. 마당바위에서 해골바위로 내려서는 이 바윗길은 내려가가가 쪼매 거시기해서 우측으로 우회하여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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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인수봉, 숨은벽, 그리고 백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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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만한 궁뎅이를 자랑하는 숨은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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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능선과 도봉산, 그리고 545봉...  545봉으로 불리워지는 바위암봉은 울 동네 있었으면 '장군봉'으로 불러줬을만한 멋진 암봉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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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지매 두명이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올라온 길로 아무생각없이 내려서는데...

 

 

 

뭐여 이게? 아지매 두분이 올라오길래 당연히 등로인줄 알고 내려갔는데...왠지 등로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데도 불구하고 100여미터를 고집스레

내려가니 더이상 내려가지 못하는 막다른 곳이 나타납니다. 그제서야 길을 잘못 들었구나 싶으면서도 어찌어찌해서 이곳만 잘 내려가면 좌측 능선으로

붙어 정규등산로로 접어들수 있겠다는 생각에 조심스레 내려가보려고 시도해보지만...역시나 쉽지 않습니다. 고로..홀로산행에서 객기부리면 안되겠다 싶어

눈물을 머금고 길 아닌 길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을 되돌아 올라가 휴식을 취했던 공터로 복귀합니다..그리고  반대편에  뚜렷하게 이어지는 정규등로를 보니 어찌나

허탈하던지... 그곳으로 올라오던 두 아지매도 알바 끝에 되돌아 오느라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것 같습니다.. 암튼 참 오랜만에 알바 찐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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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오가는 등로는 이렇게 뚜렷하기 마련인데...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돌아왔어야 했는데...-_-;;; 암튼 이 이후로 암릉길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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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시그니쳐(?) 라고 할 수 있는 돌로 포장해 놓은 곳이 무척이나 자주 나타납니다. 안그래도 넉달만의 산행에 발바닥이며 무릎이며 다리근육이 

 

슬슬 맛탱이가 가기 시작하는데 이런 돌길이 연이어 나타나니 참으로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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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막으로 하산하려 했는데 내려오고 보니 밤골로 내려왔네요. 어디서 길을 잘못 든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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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당'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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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선 도로에 내려서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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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골입구 버스정류장에서 77번 마을버스를 타고 지축역으로 왔습니다. 지축역에서 바라본 북한산이 다시 한번 촌넘의 시선을 잡아끕니다. 그동안 북한산을

산행하면서도, 그리고 서울 살던 시절에도 북한산의 서쪽으로는 와본적이 거의 없어 무척 낯설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북한산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한참을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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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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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2-18 01:48:44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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