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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8 혼자 당일치기 설악산 서북능선 다녀왔어요~ 29
분류: 산행후기
이름: 빠른생활


등록일: 2019-12-20 14:59
조회수: 2175 / 추천수: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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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초, 전국적으로 비가 왔지만

유일하게 설악에는 눈이 왔습니다.

 

 

수요일 또한 눈 소식이 있어서

잔여휴가 소진 겸,

기대를 머금고 설악으로 향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산행 당일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찔끔의 적설만 있었고

산행 내내 곰탕 속을 헤맸습니다만

 

그래도 지난 주말부터 이미 쌓여 있던 눈이

꽤 되었고, 막판에 조망이 열려준 덕분에

멋진 풍경을 즐기고 올 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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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에서 한계령행 첫차를 끊고

기사님께 얘기해 장수대에 내리니 8시반입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주걱봉과 가리봉은

원래 서북능선 산행의 핵심인데

이 날은 이 때 이후로 못 봤습니다...

 

곰탕 속을 헤맸거든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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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대로 하산하실 경우 참고하실 시간표입니다.

191218 최신버전 직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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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대 화장실 좋습니다.

난방도 되고 비누도 있고 휴지도 있어요.

 

볼일 보고 정비 후 9시 20분 출발합니다.

 

안산을 배경으로 둔 대승폭포는 참 멋진데

수량이 아쉽습니다.

물줄기만 강력하면 정말 웅장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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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령에 도착했습니다.

1시간 20분 걸렸네요.

 

쭉 치고 오르는 코스이지만,

등로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구간이라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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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 때문에 남쪽사면은 눈이 없는데,

북쪽에는 적설이 제법 됩니다.

 

그리고 서북능선 구간의 60% 이상이

북쪽사면을 지나갑니다.

 

눈 충분히 밟은 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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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구간에서 발목 정도는 쑥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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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혼산이었지만

삼각대를 챙겼더니 부러울게 없었습니다 ㅋㅋ

  

속도 많이 내지 않고 놀맨놀맨 갔어요.

 

애초에 속도 내기 힘든 길이기도 하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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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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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20분, 출발한지 세시간만에

1408봉에 도착했습니다.

 

국립공원 경로지도상에서

대승령 - 1408봉 구간이 2.3km로

표기되어 있던데 오류입니다.

 

실제 산행시 만나는 이정표에는

2.8km로 되어 있고, 직접 걸어 본 느낌이나

카카오지도 상 거리측정해봐도

2.8km 이상이 나옵니다.

  

여기서 전투식량에 뜨거운 물 부어서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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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능선 등로 정말 와일드합니다.

 

지도상에 잘 보이지 않는 자잘자잘한 오르내림,

길인지 밭인지 알 수 없는 와일드한 등로,

인적 드문 적적함, 야생동물의 흔적.

 

이 날 8시간의 산행 내내

단 한명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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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발자국이 꾸준히 앞서가더니

귀때기청봉까지 이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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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에 눈이 쌓이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못 디뎠다가 바위틈에 발이 끼면

발목을 다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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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때기청봉 오르는 길입니다.

 

아직 적설이 많진 않지만

나름 겨울 분위기는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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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 50분, 출발한지 5시간 30분만에

귀때기청봉에 도착합니다.

 

조망 좀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여전히 곰탕이네요.

빵이나 하나 먹고 하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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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으로 하산하는 길,

뿌옇던 하늘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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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보이는 내설악의 모습에,

아예 자리 잡고 삼각대 놓고 사진활동 하며

마냥 기다립니다.

 

열립니다 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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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 제가 이거 볼려고

곰탕 속을 홀로 여섯시간 헤맨 거거든요!!

 

정말 너무 가슴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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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는 남설악 아래 한계령 쪽으로

넘실거리는 운해가 너덜과 조화를 이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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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는 운무에 휩싸인 내설악의 비경이

햇빛을 받아 빛나면서 눈 쌓인 너덜바위들과 함께

한 편의 작품이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고 값진 풍경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근 한시간을 여기서 죽쳤지만,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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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휴게소로 하산하니 5시가 좀 넘었더군요.

 

한계령 휴게소에서 뚝배기 불고기 한 그릇 뚝딱하고

 

6시반차로(오색에서 6시 15분 출발)

서울 복귀했습니다.

 

 

버스표는 한계령 휴게소 매점에서 끊으면 되는데

카드결제가 안 되더군요.

 

 

현금이 없을 경우 버스기사님께 얘기하면

원통에서 10분 정차하는 동안

 

원통-한계령 구간 + 원통-동서울 구간

두 장의 표를 카드로 끊어서 내도록 해줍니다.

 

두 장으로 나눠 끊어도 합계 금액은 동일합니다.

 

 

 

그런데 한계령에서 동서울 가는

7시30분 막차의 경우

원통에 정차하지 않는 것 같던데

이 차의 표는 어떻게 끊는지 궁금해지더군요.

 

한계령 휴게소 자체도 6시면 영업 끝내는데 말이죠.

  

  

 

 

어쨌든.. 이상 겨울을 여는

설악 서북능선 혼산 후기였습니다 ^^

본 게시글은 작성자에 의해 2019-12-20 15:00: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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