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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트래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첫 겨울 산행 (2020.02.01) 11
분류: 산행후기
이름: 북극의왕


등록일: 2020-02-02 14:57
조회수: 908 / 추천수: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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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처음 글 쓰는데요. 우연히 산에 갔다가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 있어 세상이 아직 밝다는걸 느끼게 되어서 첫글을 작성해 봅니다. 

 

산에 가본적 거의 없고 최근에 좀 힘든일이 있어 기분 전환겸 친구랑 설악산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원래는 한계령으로 올라 오색으로 내려오려 했습니다. 하지만 통제되어 있어 오색으로 올라갔다 오색으로 내려왔네요. 

 

평소 헬스 정도는 하지만 등산은 해본적이 없어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올라갈때 쥐가 계속 나서 근육이완제 2알 타이레놀 2알 먹고 약물중독자 좀비처럼 기어갔..습니다.  

다행이 같이 간 친구는 산행의 고수라 이끌고 끌어주고 엄청 도움 받았습니다. 친구가 간신히 끌고 올라갔는데 대청봉에선 바람이 너무 불더라구요. 조금만 있다가 바로 오색으로 내려왔습니다. 

 

문제는 여기 였습니다. 아이젠을 그냥 부모님이 쓰시던거 가져갔는데요 (4점식?) 오래된 제품이라 박살이 난겁니다..... 눈앞이 정말 깜깜 했습니다. 엄청난 내리막 경사를 내려가야 하는데....엉덩방아 찧으며 내려가야 하나??? 계속 미끄러 지면서 성치도 않은 다리 또 어찌 매려가나.... 나 혼자 넘어지다가 다른 올라오는 사람이랑 부딪히면 어쩌나.... 너무 막막했습니다

 

친구놈 아이젠 하나 씩 나눠차고 절름발이 처럼 내려오다가 문득 산신령 처럼 두 신사분이 나타나셔서 아이젠 하나를 주고 가시는겁니다!!!! 이럴수가!!

 

"산에서는 원래 다 도움 받고 그러는거에요"

"요즘 한국에 젊은 사람들 없다는데 산 오는 젊은 사람들 보면 너무 좋아"

 

이런 명언을 남기시면서 유유히 내려가셨습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저는 아무것도 드리지 못했네요 ㅠ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정은 아직 따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절대 절대로 겨울 산행에서는 장비의 확인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계단이 보이면 너무 무섭습니다 ㅋㅋ 다리가 안올라가거든요 ㅎㅎ 다만 그 따듯한 마음은 잘 간직하고 저도 그렇게 배풀고 싶습니다. 

 

다들 즐겁고 안전한 산행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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