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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과 어떻게 해야할까요? 11
분류: 연애중
이름: 잠깐만익명으로할게요


등록일: 2020-09-14 19:17
조회수: 1505 / 추천수: 0





이 사람하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스크롤 압박이 있는 긴 글인 점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1. 거리문제 

여자친구와 저는 차로 1시간(왕복 아닌 편도 기준입니다.)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애초기(3개월 정도)는 서로 잘 이야기해서 중간지점에서 만나왔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이런 말을 하더군요. 본인은 지금까지 연애해오면서 남자친구가 집 앞까지 다 모셔다 줬다면서 왜 자꾸 중간지점에서만 만나려고 하냐고, 말을 듣고 보니 중간에서만 매일 보는게 미안해서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2번은 제가 여자친구 집앞으로 가고, 1번은 여자친구 우리 동네나 중간지점에서 보던지 하자고 약속했습니다.(둘 다 자차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여자라서 더 피곤하고, 운전 잘 못하니 남자인 제가 오는게 맞다는 등 이런 저런 핑계 속에 5개월 넘게 제가 여자친구 집앞까지 데리러 가고, 데려다줬습니다. 우리 집에서 여자친구 집까지 왔다갔다 왕복 2시간에 교외로 나가게 되면 제가 4시간 넘게 운전하게 되는데 이제는 아주 당연하고, 미안하거나 고마운 기색도 없습니다.

 

2. 데이트비용 문제 

이걸로 또 싸웠었는데 제가 여자친구 집까지 데리러 가고, 데리러 가줬으면 데이트 비용이라도 공평하게 내던지 해야는데 무조건 남자가 많이 내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식사 비용이 차 마시는 비용보다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하루는 여자친구가 식사비용을 한 번 계산하더니 심기가 불편해 있더군요. 제가 그래서 왜 화가 났냐고 물으니 저보고 자기한테 돈 쓰는게 아깝냐는겁니다... 제가 정말 만나면서 대부분 식사 비용 제가 지불했고, 딱 한 번 본인이 내면서 이런 소리를 하길래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반론했죠. 남자가 무조건 많이 내야하는 법이라도 있냐고, 서로 공평하게 하자고 했습니다. 이 소리 듣더니 막 울더라구요. 정말 동성친구였으면 한 대 때렸을 겁니다.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갑질하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더군요. 저도 화가 많이 난 상황인데 어떻게든 화해하고, 비용 문제는 데이트 통장을 만들던지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 데이트에서 여자친구가 생각해보니 미안하다고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식사 비용을 지불하자고 하면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를 하고, 계산대 앞에서 본인 백을 뒤적이더라구요. 전 식당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구요. 그러더니 저를 부릅니다. 본인이 급하게 나오느라고 집에서 카드를 놓고 왔다는거예요... 식사 비용을 내기 싫어서 거짓말 하는듯한 눈치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제가 차 마시는 비용까지 다 지불했습니다. 카드를 놓고 왔다니 어쩌겠습니까. 속는 셈치고 제가 내야죠. 그래서 그 다음 데이트에서 식사를 하고나서 저번에 못했으니 자기가 하겠다고 하더군요. 근데 카드를 몇 개 꺼내더라구요. 여자친구는 경기도에 살고 있고, 식사한 장소가 서울이었습니다. 갑자기 식당 주인 분께 여기 서울이냐고 묻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결제하는 걸 곤란해 합니다. 딱 눈치를 보니 재난지원금을 쓰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경기도 사람이니 재난지원금은 경기도에서 써야는데 서울에서 사용하지 못하니깐...) 그러더니 또 저를 부릅니다. 미안한데 카드 한도 때문인데 제가 식사비용 계산해주면 본인이 커피사겠답니다... 저보고 본인한테 돈 쓰는거 아깝다는데 본인은 저한테 돈 쓰는게 아까운지 그마저도 데이트비용을 재난지원금에서 충당하려고 머리 쓰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3. 데이트 계획 문제 

데이트 계획 세우는 것에서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먼저, 자기 집 근처로 픽업해서 가면 최소한 본인 집 부근에 맛집 검색 정도는 하고, 저한테 여기가서 먹고 싶다고 하던지... 금요일 저녁만 되면 전화가 옵니다. 당연하다는 듯 저보고 주말 데이트 계획 세웠냐고. 내일은 어디갈거냐고... 여자친구의 치명적인 문제점은 음식을 가려먹는다는 겁니다. 돼지고기, 해산물, 징그러워 보이는 것 안 먹습니다.(삼겹살, 곱창, 순대, ...) 게다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식당을 찾아가는 것도 신경쓰입니다. 너무 사람이 많은 맛집은 사실 가고 싶어도 조금 그래서 정하는 것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거든요. 아무거나 잘 먹지도 않아서 메뉴 고민해야지 식당 골라야지 카페도 찾아야지 전 일주일마다 숙제가 생겼습니다. 검색한다고 원하는 곳이 한 번에 나오지 않자나요... 진짜 최소 1시간은 찾아봅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은 말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계획 좀 세워달라고, 본인이 하겠다더니 맛집이라면서 본인 집 앞에 있는 코다리찜 집을 데려가더군요. 사실 그 정도 맛은 우리집 근처에도 많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맛있지 않냐고 계속 묻더군요... 그래서 다음에는 어디 가냐고 물었더니 1키로도 떨어지지 않는 동네 카페를 데려갑니다. 딱 봐도 본인이 데이트 계획 세우는거 피곤하고 하기 싫은겁니다. 그러면서 금요일마다 이번 주말 어디가냐고 묻는데 데이트 계획은 제가 세우지 않으면 어디 가지도 못합니다... 자기는 태어나서부터 길치라 검색해도 위치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운전도 안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왜 하는지 전 이해가 되지를 않습니다.

 

4. 선물 문제

각 자 상대방 생일을 챙겨줬습니다. 사실 둘 생일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제가 먼저고 10일 후에 여자친구 생일이었습니다.) 전 여자 친구에게 20만원 상당의 가방()을 미리 사뒀습니다. 제 생일 전 생일선물로 무슨 선물을 가지고 싶냐고 묻더라구요. 혹시 부담을 가질까봐 조심스럽게 오빠가 전기면도기가 없는데 이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사실 전기면도기 그렇게 비싸지 않은 걸로 사려면 크게 부담은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일날 만났습니다. 그런데 선물은 주지 않고, 케이크랑 마카롱만 줍니다. 그러더니 생일 선물은 다음에 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온라인 주문해서 아직 오지 않았나?하고 다음에 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데이트 때 선물을 주더군요. 집에 와서 포장을 뜯었습니다. 화장품인데 자세히 보니 군용이더군요... 군납 화장품이면 남자라면 다 알자나요. 그리 가격이 나가지 않는다는걸요. 그래도 고맙다고 전화했더니 잘 받았냐면서 사실은 자기 아는 사람이 군인인데 군대에서 이거 가지고 오느라고 제 생일날 선물을 못 줬다는 겁니다. 이미 이거 줄거 정해놨던거죠. 그런데 왜 저한테 뭐 갖고 싶냐고 물어봤는지... 그러더니 본인 생일날에는 제가 준 가방보더니 입이 찢어지더군요...

 

5. 지난 주말 사건 

제가 지난주 회사 일이 바빠서(매일 10시 넘어서 퇴근했습니다...) 여자친구와 연락하는데 조금 소홀했습니다. 신경써서 일하다보니 두통이 계속 생겨서 무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병원 가서 진통제 받아서 먹으면서 일했거든요. 당연히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고 제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힘내라고 응원해주어서 고맙더라구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까지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오늘 출근해서 못볼거 같다 미안하다고 카톡을 했습니다. 카톡을 보자마자 전화가 오더군요. 많이 바쁘냐고. 그래서 제가 지금 몸도 안 좋고, 일도 다 마무리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 섭섭하다고 하더군요. 그럼 내일(일요일) 볼 수 있지 않냐고... 그래서 전 아직 하던 일도 다 마무리 되지 못하고, 몸도 아픈데 오늘 일 끝나는거 보고, 밤에 연락하겠다. 미안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토요일 저녁까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데이트 계획을 세우느라고 여기저기 식당 검색을 하고 있었는데 두통이 악화되더라구요. 너무 어지러워서 누워있었는데 구토까지 나오고 몸상태가 말이 아니여서 일요일은 쉬어야할 것 같아 여자친구에게 내일(일요일) 보지 못할 것 같다고 카톡을 남겼습니다. 1시간 뒤에 답장이 왔습니다. "힘들 때 일수록 자기 만나서 위로도 받고, 기분전환하지 않아야겠냐고, 그러면서 자기 보는게 부담을 느끼는거 같다고..." 너무 몸이 안 좋아서 토요일 밤에 카톡 확인만 하고, 진통제 기운에 잠들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다행히 몸이 괜찮아져서 카톡을 남겼습니다. 위에 말했던 일련에 사건들 때문에 쌓여있는 감정도 있고, 장문의 답장을 보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만나는게 당연히 부담된다. 몸도 아프고, 주중에 너무 바빠서 데이트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데이트 계획 세우려면 검색해서 찾고 해야는데 이번 주는 너무 힘들었다. 내가 아프고, 시간적 여유가 없지 않았나? 그냥 얼굴 보면서 편하게 이야기 나눈다고 했다면 어제 오늘 만나자고 했을거다 하지만 맛있는 것 먹고 이런걸 원하지 않지 않느냐." 어제 오전에 이 카톡을 확인하더니 어젯밤까지 아무런 답장이 없어 2차례 통화시도를 했지만 여자친구는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 한 것 자체가 싫은 것 같습니다.

 

위에 사건들을 쭉 보면서 제 자신이 호구 같아 자괴감도 들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니깐 어떻게든 둘 사이 관계를 보다 개선하려고 화도 내보고, 이런 저런 방안도 제시하면서 달래면서 만났는데 아무래도 이 관계 정리하는게 낫겠죠? 연락해서 달래서 또 만나다고 한들 이 사람 바뀌지 않겠죠? 하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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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4 19: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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