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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밑에 여자재수생 같은 경우가 예전에 저에게도 있었죠. 1
이름:  건강한사람


등록일: 2020-01-24 20:59
조회수: 1003 / 추천수: 0





그때 저는 공기업 취업준비생이었는데, 친형은 잘나가는 공기업 다니고 있었고

저는 집안에서 백수나 마찬가지였던 상태였습니다.

 

저희 아버지 좀 욱하는게 있으신데, 별로 화낼것도 아닌데 자주 화를 내셨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엄청 유해지셨어요.

 

그때 저는 약간의 공황장애도 있었던 시점이라고 생각해요.

토익점수도 안오르고, 기타 전공과목 점수도 안오르니 너무 고통스럽더군요.

 

그런데, 아버지가 굳이 저보고 친척들 모임에 가자고 하는겁니다.

형은 그당시 지방에 있어서, 못간다고 못박았고, 저는 공부를 해야하고

친척들도 다 잘되서 마사회, 도로공단... 한수원... 등등 다 잘됐더라구요.

근데 굳이 저를 데려가야한다고 그러더군요.

 

저는 정말 가기 싫다고 했는데, 자식 둘중에 한명이라도 가야한다고 굳이굳이.. 난리치면서

화를 내길래 어쩔 수 없이 저 멀리, 춘천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때 느꼈던 좌절은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친척들은 저에 대해서 1%도 관심없고, 친형에 대해서만 물어보더군요.

그 회사 연봉이 얼마래? 그 회사 워라벨(그당시엔 워라벨이라는 단어는 없었죠 그냥 비슷하게 물어봤다는 말)은 어때?

왜 지방에서 일하고 있어? 본사가 서울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본사에서 일했자나?

 

끝없이 친형 이야기를 듣는데 정말 짜증나더군요.

 

정말 입에 뭔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혼자 입다물고 휴대폰하다가 끝나고 집에왔습니다.

아직도 그때가 기억나네요.

 

친척들의 은근 멸시와 답답함.

그때 이후로 친척들 모임에 나간적 없습니다.

 

그걸 생각해서 그런가, 밑에 있는 재수생의 심정이 이해되네요.

가봤자 욕보는 뻘짓인걸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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