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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코인생활] ① 코인이랑 토큰, 뭐가 다른데?
기사작성: 2020-08-14 16:08:03

본 기획은 블록체인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입문자용 ‘토큰 이코노미’에 대해 다룹니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독려하고, 올바른 사용 지침을 공유함으로써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다가올 블록체인 서비스 전성시대를 앞두고 이용자들이 주로 궁금해하는 요소들을 알기 쉽게 풀어볼 계획입니다.
<편집자 주>

① 코인이랑 토큰, 뭐가 다른데?
② 가상자산 거래소, 뭣이 중헌디
③ 토큰 구입과 관리, 판매까지
④ 지갑, 혹은 스테이킹 활용하기
⑤ 치킨값 벌 때가 행복하다

이미지=픽사베이

“쫄지 말자” 코인은 국가, 토큰은 도시다

상당수 블록체인 서비스에는 코인내지 토큰으로 부르는 가상자산(흔히 말하는 가상화폐, 암호화폐)이 포함됩니다.
그런데 어디는 ‘코인’이라 부르고, 어디에서는 ‘토큰’이라고 부릅니다.
얼핏 봐선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별로 차이가 없습니다.
마치 ‘과자’와 ‘쿠키’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이용자단에서 그렇다는 거고 기술적으론 차이가 있는데요. 이를 ‘국가’와 ‘도시’로 비유해보겠습니다.


코인은 국가입니다.
하나의 독립된 국토와 언어, 화폐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토큰은 도시입니다.
도시는 국가 아래에 만들어지죠. 한 국가 안에 속한 지방자치 도시들은 각기 조금 다른 특성과 체계를 갖긴 하지만, 이들의 시스템과 지역화폐 등은 대부분 국가의 것과 호환됩니다.


코인이 될 수 있는 요건인 ‘국가’를 블록체인에선 ‘메인넷’이라고 부릅니다.
메인넷은 독자적인 구조와 시스템을 갖춘 블록체인 네트워크입니다.
널리 알려진 비트코인도, 이더리움은 각각 그 자체로 메인넷입니다.
이 메인넷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가상자산을 바로 ‘코인’이라고 부르죠.

토큰은 메인넷에 기반해 만들어진 가상자산입니다.
현재 시장에는 이더리움 메인넷 계열의 ‘ERC-20’ 기반 토큰이 가장 흔합니다.
다만, 토큰이라고 코인보다 무조건 규모가 작은 건 아니고 프로젝트 성공 수준에 따라 코인보다 값어치 높고 유명한 토큰도 적지 않습니다.


코인 or 토큰 = 도긴개긴

요즘 코인보다 토큰이 많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토큰 개발 비용이 코인보다 싸고 생태계 조성에도 유리하니까요. 무인도 위에 국가를 세우는 것보다 잘 굴러가는 국가 위에 도시를 건설하는 일이 더 쉬운 것처럼 말입니다.
게다가 메인넷은 보통 개발에만 수년이 소요되는 큰 프로젝트입니다.


그만큼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지 않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토큰형 서비스 출시가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종종 토큰으로 시작해 자체 메인넷을 개발한 뒤 코인으로 독립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흔한 사례는 아닙니다.


어쨌든 일반 사용자가 이런 사정들을 깊이 알 필욘 없습니다.
그저 코인이든 토큰이든 쫄 필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코인이 토큰보다 무조건 좋다는 착오만 갖지 않으면 됩니다.
막말로 코인이든 토큰이든 사용자에겐 싸이월드 시절의 ‘도토리’나 다를 바 없습니다.


핵심은 토큰 경제의 현실성

대신 도토리와 다른 점이라면 주식처럼 수요와 공급, 그리고 프로젝트 가치에 따른 가격 변동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주식과 같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코인이나 토큰에는 의결권이 없으니까요. 일단은 주식과 도토리의 중간 성격이라고 보면 됩니다.


따라서 흔히 말하는 ‘좋은 프로젝트’란 코인과 토큰이 충분한 사용성을 갖도록 설계된 서비스를 갖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토큰을 획득하고, 투자 목적 이상의 실사용성을 만들어 두죠. 바로 이런 ‘토큰 경제(Token Economy)’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묻고, 따져보는 게 슬기로운 코인생활의 첫걸음입니다.


제아무리 가치가 널뛰는 토큰이라도 왜 오르는지 알 수 없다면 위험합니다.
흔히 말하는 ‘작전’ 세력의 장난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거든요. 또 실체도 없이 미래 가치만 강조하는 프로젝트 역시 언제든 고꾸라질 수 있습니다.
코인과 토큰이 전부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서비스 내에서 가상자산의 실체적 역할이 느껴지지 않는 프로젝트라면 거르는 게 상책입니다.


이젠 그들만의 리그를 끝낼 때

그동안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부정적이었습니다.
한탕주의를 노리고 뛰어든 사람들이 너무 많은 탓일까요? 부정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소위 ‘스캠(사기성 코인)’으로 불리는 저질의 투기성 코인보다 실제 활용성 구현에 중점을 둔 양질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더 많이 생겨나는 추세입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블록체인 기업 담당자들은 “가상자산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뒤흔드는 작전 세력보다,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함께 꾸려 나갈 일반 사용자들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대중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아직도 어렵게만 바라봅니다.
기본적인 코인이나 토큰도 대체 어떻게 사고 쓰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대로라면 소수 ‘투기꾼’들에 의한 그들만의 리그만 더욱 공고해질 뿐입니다.


사실 기사로 다루기엔 다소 예민한 주제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블록체인 생태계 너머를 막연히 궁금해하던 이들에겐 한번쯤 올바른 개념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다음은 코인과 토큰이 오가는 ‘거래소’에 대해 알아볼 차례입니다.
이 생태계에서 가장 말 많고 탈도 많은 게 거래소인데요. 큰 틀에서 거래소의 역할과, 이용 시 주의점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 블로터 | 이건한 sugyo@bloter.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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