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뉴스 입니다.

소속 가수의 마약 구매 및 흡입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양 전 대표가 지난 8월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던 모습. /김세정 기자

[더팩트｜이민주 기자] 과거 소속 가수의 마약 구매 및 흡입 혐의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석했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해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구매 의혹과 관련된 제보자 A씨를 회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아이의 지인인 A씨는 지난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투약 관련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양 전 대표는 비아이와 관련된 A씨의 진술을 번복하게 하기 위해 A씨를 회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양 전 대표는 댓가성으로 A씨의 변호사 비용을 제공했다. 그러나 양 전 대표가 이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며 업무상 배상 혐의가 추가됐다.

양 전 대표의 협박과 회유에 따라 당시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는 진술을 번복했고 경찰은 다른 증거를 찾을 수 없어 비아이 관련 내사를 종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인 지난 6월 A씨가 양 전 대표가 회유와 협박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하면서 사건은 다시 수면위로 드러났다. 권익위는 A씨의 제보 내용을 곧바로 검찰에 넘겼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9월 17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해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