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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김민재'] 수많은 김민재들 속 빛나는 원석
배우 김민재는 데뷔 5년 만에 JTBC'꽃파당'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민재는 데뷔 5년 만에 JTBC'꽃파당'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요즘 연예계는 스타도 많고, 연예 매체도 많다. 모처럼 연예인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하는 경우도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대부분의 내용이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도 소속사에서 미리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그대로의 스타를 '내가 본 OOO' 포맷에 담아 사실 그대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김민재 "'다 할 수 있는 김민재' 되고 싶어요"

[더팩트|문수연 기자] 이제 막 첫 주연작을 무사히 마친 배우 김민재가 조심스럽게 인사하며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아직 긴장감이 역력한 그의 모습에서는 주연 배우의 무게감이 제법 느껴졌다.

조금은 어색한 그의 등장에 잠시 적막이 흘렀다. 고요함을 깨고 나온 첫 질문에 환하게 웃음을 지으며 입을 뗀 김민재. 차분한 말투에 거창하지 않은 단어들이었지만 진심이 온전히 와닿았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에 매파(중매쟁이) 마훈 역으로 출연한 김민재와 만났다. 첫 주연에 첫 사극이라는 어려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이 유독 남달랐다.

가장 애착 있는 작품을 묻는 말에 망설임 없이 "'꽃파당'이요. 진짜"라고 답한 그는 "가장 최근작이라 그런 것도 분명히 있겠지만 이번 작품을 하면서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때로는 힘들어했다. 또 너무 행복했고 열정을 정말 많이 쏟았던 작품이다 보니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다. 첫 주연작이고 내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매 작품 온 신경을 쏟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첫 주연이기에 그의 책임감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연기는 물론 현장 분위기에도 신경 써야 했다. 그동안 수많은 선배들과 작품을 하며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는 김민재. 그는 "동료 배우들 성격이 너무 좋아서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고 공을 돌리며 웃었다.

또래 배우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이들은 사적으로도 만남을 가지며 빠르게 가까워졌다. 덕분에 연기 호흡은 따로 맞출 필요가 없었다.

"'꽃파당' 멤버들이랑 친해지기 위해 사석에서도 많이 모였어요. 다 같이 방 탈출 게임도 하고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술도 먹었죠. 많은 얘기를 나누며 친해졌어요. 덕분에 현장에서는 따로 맞출 게 없더라고요. 다들 그 캐릭터가 돼서 왔어요. '이 신을 어떻게 좀 더 재밌게 해볼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김민재는 '꽃파당'에서 조선 매파 마훈 역을 맡아 연기 호평을 받았다. /JTBC '꽃파당' 캡처
김민재는 '꽃파당'에서 조선 매파 마훈 역을 맡아 연기 호평을 받았다. /JTBC '꽃파당' 캡처

"그런데 타자가 굉장히 빠르시네요. 개인적으로 연습하시는 거예요?" 한창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김민재는 기자들에게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에 한 기자가 "기자 하려면 테스트 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깜빡 속은 김민재는 놀란 표정으로 "진짜요? 그렇구나"라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민재는 이후에도 타자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답변을 하다가 잠시 삼천포로 빠진 그는 멈칫하더니 "제가 무슨 얘기를 하는 거죠? 갑자기 타자 소리가 조용해지니까 멍해지네요"라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몇 마디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는 호기심이 굉장히 많은 성격이었다. 배우 데뷔전에는 가수 연습생으로 4년간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고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무대미술을 전공했다. 지난 2015년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랩 실력을 공개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지금도 음악, 춤,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면 음악을 듣고 집에서 피아노도 가끔씩 친다. 플레이어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음악도 계속 하고 싶다. OST에도 관심이 많다. 힙합은 옛날에 이미 끊었다.(웃음) 연기와의 분배가 잘 안 돼서 듣기만 한다. 연기적인 면에서는 제가 해보지 못한 역할은 다 해보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배우 김민재는 음악, 춤, 연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줬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김민재는 음악, 춤, 연기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여줬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민재라는 이름이 흔한 만큼 동명이인 배우를 비롯해 많은 김민재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많은 대단한 김민재들이 있더라"라며 웃는 그에게 어떤 김민재로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이 답변에서도 열정이 묻어나왔다.

"'다 할 수 있는 김민재'가 되고 싶어요. 물론 다는 못 하겠지만 다 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연기적으로는 물론이고 음악, 춤이 될 수도 있겠죠. 제가 욕심도 많고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하고 싶은 게 굉장히 많아요. 화보 만드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친형이 미술을 하는데 형과 같이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나중에 영상을 만들 수도 있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할 수도 있겠죠.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요. 나중에 음악을 만들어서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도 있고 앨범 표지를 만들 수도 있어요. 지금 떠올리는 것들을 언젠가 하지 않을까 싶어요."

김민재는 스스로에 대한 칭찬해 인색했지만
김민재는 스스로에 대한 칭찬해 인색했지만 "자신감은 넘친다"고 밝혔다. /냠냠엔터테인먼트 제공

욕심도 많고 도전 정신도 강해보였지만 의외로 김민재의 모든 말에서는 겸손함이 강하게 느껴졌다. "스스로를 칭찬하면 안주하는 것 같아서 어릴 때부터 채찍질을 많이 했다"는 그는 "이제는 칭찬도 해 달라"는 기자의 말에도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런 그의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자신감이 없는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다. "자신감과 자기 칭찬은 다른 것 같은데"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김민재는 "자신감은 항상 넘치는 것 같다. 무언가를 할 때 '일단 해',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한다. 그 자신감을 잘 표현해내려고 스스로에 대한 칭찬을 잘 안 하는 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만 있으면 이상해 보이지 않나. 자신감이 있으면 그만한 결과물이 있어야 남들도 인정을 해주고 스스로도 뿌듯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당근을 잘 안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근보다는 채찍으로 스스로를 다지며 늘 주어진 일에 집중하는 김민재의 모습을 보니 그의 다재다능함은 노력에서 나온 것이라는 게 느껴졌다. 안주하지 않고 늘 도전하는 김민재. 주연으로서 첫 걸음을 뗀 그의 다음 걸음이 궁금해졌다.
munsuyeon@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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