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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커밍아웃 협박도…"지금이라면 고백할 용기 없다"
기사작성: 2020-04-07 09:23:59
홍석천, 20년 전 커밍아웃에 대해

[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최초의 커밍아웃 연예인으로서 고백을 하게 된 이유와 지난 날의 고민 등을 밝혔다.


홍석천은 6일 방송된 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 절친한 친구인 가수 왁스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0년 9월 연예계 최초 커밍아웃을 했던 홍석천의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영상에서 그는 "사실 저도 많이 지쳤다 힘들어서"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김수미가 "그 때 굉장히 내가 알기로 방송가에서 용기가 대단하다고 했다"고 하자 홍석천은 "지금 같으면 용기가 없었을텐데 서른살 때였다"고 말했다.
왜 커밍아웃을 했는지 묻자 홍석천은 "'내가 너 아는데 내 말 안 들으면 너 기자한테 얘기할 거야'라면서 저를 협박했던 사람도 있었다.
그런 건 두려울 게 아니었다.
사랑하는 사람하고 행복하게 사는 게 제 인생에 중요했다.
제가 숨기고 있으니까 누구를 사랑하면서 살 수 업는 입장이 된 거다"고 답했다.


그는 "3년 사귀던 친구와 이별한 후에 이렇게 살다가는 누구와 진실되게 살아갈 수 없겠다, 준비해야겠다 싶었다.
내 직업이 배우이지만 떳떳하게 얘기해야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과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싶었다.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커밍아웃을 했다"고 고백했다.


커밍아웃 이후 홍석천은 6개 프로그램에서 퇴출됐으며 3년 간 방송을 하지 못하다가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게이 역할로 복귀했다.




홍석천은 어린 시절에 대해 "어릴 때부터 다르다는 건 알았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넘어갈 때 사춘기 시절 나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셌다.
기도도 많이 했다"며 "제일 나를 괴롭혔던 건 나란 사람은 잘못 태어난 게 아닐까. 이 세상에서 용납되지 않는 존재인가 하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는 "외롭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없었다.
서울에 가서 제일 먼저 그런 친구들이 어디 있지? 싶었다.
탑골공원에 가면 있다고 해서 밤에 몰래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계속 걸어다녔다.
누가 나한테 말 붙여주길 기다렸다"고 외로웠던 지난 날을 이야기했다.


사진=SBS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캡처


권수빈 기자 ppbn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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