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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인사 앞둔 CJ, 파격이냐 안정이냐
기사작성: 2020-11-23 17:27:19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 정기 임원인사가 이르면 이번 주 이후 단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CJ CGV, ENM 등 일부 계열사 대표의 교체가 거론되고,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복귀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코로나 비상시국을 맞은 가운데 CJ그룹 수장인 이 회장이 정기 임원인사에서 '파격'을 선택할지 '안정'을 취할지 주목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이달 말이나 12월 초순께 단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CJ그룹은 12월 말에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위기의식이 고조되면서 평소보다 시기를 앞당길 확률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재계에서는 CJ그룹 인사가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늦어지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보통 9~10월에 연말 정기 임원인사의 윤곽이 드러난다"며 "그룹 차원의 인사 절차는 어느 정도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예상했다.
결국 이 회장의 임원인사 결정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인사 방향은 파격과 안정 측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비상경영 기조를 이어가는 만큼 큰 변화보다 내실을 다지는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그간 성과주의를 토대로 인사를 진행해온 CJ그룹은 올해도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허민회 CJ ENM 대표의 교체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허 대표는 지난해 '프로듀스 투표 조작사건'이라는 고비를 한차례 넘겼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CJ ENM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매출도 3분기까지 작년 동기 대비 31% 줄어든 2조4469억원이다.
허 대표의 후임도 사실상 내정됐다.
검사 출신인 강호성 CJ 경영지원 총괄 부사장은 지난 7월 ENM 임원 명단에 오른데 이어 최근에는 상암동 사옥으로 출근해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사장은 2013년 법무 실장으로 CJ그룹에 영입됐다.
CJ그룹이 강 부사장을 낙점한 것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사건으로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 쇄신과 함께 소송 대응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CJ그룹 지주로 복귀하거나 대한통운의 공동 대표 자리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대표 교체 가능성이 있는 다른 계열사는 CJ CGV와 CJ푸드빌이다.
두 계열사 모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CJ CGV는 올해 3분기까지 29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31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의 임기는 2022년 3월까지지만 현재 경영상황을 고려해 교체 가능성이 낮지 않은 상황이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한 이후 뚜레쥬르 매각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부터는 희망퇴직도 시작했다.
다만 2018년 7월 취임한 정성필 대표가 구조조정을 지휘하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경영 연속 성상에서 현 체제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코로나19 속에서도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는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현 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복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이 부장은 올해 2월 변종 대마초 밀반입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아직 업무 복귀가 이른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이 회장이 장남 경영 승계를 위해 임원으로 승진시키며 업무에 복귀시킬 가능성도 있다.

조재형 기자 grind@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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