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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韓외교관 '일파만파'…뉴질랜드 부총리도 "뉴질랜드서 조사 받아야"
기사작성: 2020-08-01 21:22:31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현직 외교관의 성추행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하고 있다.
뉴질랜드 현지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한 사건이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에서 언급되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하기 시작한 가운데 이번에는 당시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외교관이 자국에 들어와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방송 스리텔레비전 프로그램 뉴스허브(newshub)와 인터뷰에서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 외교관 A씨에 대해 "뉴질랜드에 들어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추행 사건이 "한국이 아닌 뉴질랜드에서 일어난 범죄"라면서 "로마에서 로마법을 따라야 하듯 뉴질랜드에서 자신의 협의를 변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외교관 A씨는 2017년 말 주뉴질랜드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할 당시 뉴질랜드 국적 남자 직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특정 신체 부위를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외교관은 2018년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 외교부 자체 감사를 통해 감봉 1개월 조치를 받았다.
이후 다른 아시아 국가 총영사로 발령을 받아 일을 하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2월 뉴질랜드 웰링턴 지구 법원이 A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뉴질랜드 정부가 이를 한국 정부에 협조 요청을 했지만 한국 정부가 제대로 협조하고 있지 않다는 현지 언론 보도 이후 재차 수면 위로 부상했다.
피터트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외교관의 면책 특권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보호막이 될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은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한국 정부가 외교관 면책특권을 포기하게 하고 우리나라(뉴질랜드)로 외교관 A씨를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사건은 최고위급까지 보고돼 문재인 대통령도 알고 있는 사안이 됐다"면서 "이제는 기다리는 것 이오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외교관 A씨에 대한 직접 조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사건이 발생한 2017년 당시 대사관 관계자들의 증언을 받아 서면 자료로 뉴질랜드 정부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뉴질랜드 정부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온라인 매체 스터프(stuff)에 따르면 한국과 뉴질랜드 정상 간 통화가 있었던 지난달 28일 이후 이틀 만인 30일에는 성추행 사안과 한국 정부의 비협조적 태도에 대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대변인은 "총리는 한국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특권면제를 포기할 수 없었던 점에 실망을 표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외교부는 뉴질랜드측과 소통을 지속하고 있으며 "특권면제를 거론하며 특정인을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적 입장만 밝힌 상황이다.
뉴질랜드 언론의 최초 보도 이후 '개인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사안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외교부 내 기류가 정상 간 통화 이후 다소 바뀐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은 내놓지는 않고 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성추행 사안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국적 남성 직원은 지난 2018년 11월 한국 외교관 A씨가 자신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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