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작년 가계 씀씀이 -2.3% '역대급' 감소…오락·문화, 교육 -22%↓
기사작성: 2021-04-08 12:00:00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소비 지출의 감소 폭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여파로 오락·문화, 교육 등 대면 서비스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전년(245만7000원)보다 2.3%(5만7000원) 감소했다.
가계부만 조사하는 현행 조사 방식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2019년에 전년 대비 -3%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2018년의 경우 면접 조사와 가계부를 함께 집계해 지금과 조사 방식이 달랐다"며 "2017·2018년 데이터를 제외하면 지난해의 -2.3%는 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라고 설명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내역을 보면 경·조사비·보험료·세금 등 비소비지출 84만원, 식료품·비주류음료 38만1000원, 음식·숙박 31만9000원, 교통 28만9000원, 주거·수도·광열 28만6000원, 보건 22만1000원, 기타 상품·서비스 20만4000원, 교육 15만9000원, 오락·문화 14만원, 가정용품·가사서비스 12만7000원, 통신 12만원, 의류·신발 11만8000원, 주류·담배 3만8000원 순이다.


전년 대비 오락·문화(-22.6%), 교육(-22.3%), 의류·신발(-14.5%), 음식·숙박(-7.7%) 등 대면서비스업 소비가 급감했다.
정 과장은 "대면서비스 소비 지출이 급감한 이유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보건(9.0%) 등은 늘었다.
비소비지출은 3.8% 감소했다.



소득 양극화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1분위(소득 하위 20%)-5분위(소득 상위 20%) 간 소비액과 교육 및 주거·보건 비중 차가 큰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5분위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421만원으로 1분위 105만8000원보다 3.98배 많았다.
5분위는 전체 소비의 9.6%(40만3000원)를 교육에 투자했지만, 1분위는 1.6%(1만6000원)만 썼다.
반면 1분위는 주거·보건에 33.4%(35만4000원)을, 5분위는 16.5%(69만3000원)을 각각 썼다.


특히 소득별 교육 소비 격차가 큰 이유는 1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62.3세)이 5분위(50.2세)보다 높은 인구 구조 때문이다.
소득이 낮을수록 고령 인구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저소득층의 교육 투자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은 당분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같은 이유로 1분위의 보건 소비 비중이 5분위보다 큰 현상도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뉴스 스크랩을 하면 자유게시판 또는 정치자유게시판에 게시글이 등록됩니다. 스크랩하기 >

추천 0

다른 의견 0

  •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 상처줄 수 있는 댓글은 삼가주세요.
이모티콘 사진  익명요구    다른의견   
△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