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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암투병' 유상철의 투지, 인천 홈 첫승 꿈 이뤘다
기사작성: 2019-11-24 16:54:06
유상철 인천 감독은 '췌장암 투병' 중에도 24일 상무와 K리그1 2019 파이널 37라운드 홈경기에 나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난 5월 부임 후 첫 홈 승리를 이끌어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유상철 인천 감독은 '췌장암 투병' 중에도 24일 상무와 K리그1 2019 파이널 37라운드 홈경기에 나서 선수들을 지도하며 지난 5월 부임 후 첫 홈 승리를 이끌어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4일 K리그1 36라운드 인천-상주상무전 2-0 승리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차가운 가을비를 맞으면서도 그는 선수들과 함께했다. 그의 염원이 통했을까. 교체 투입된 문창진 케인데의 연속골로 그토록 이루고자했던 홈 첫승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이뤄졌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 3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1분 문창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43분 케힌데의 추가골에 힘입어 상주 상무를 2-0으로 제압하고 홈팬들에게 감격의 승리를 선물했다. 지난 5월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유상철 감독 체제에서 홈 첫 승리를 거둔 만큼 선수단과 팬들의 감격은 두 배로 더 컸다.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유상철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치료 중이던 병원에서 나와 90분 내내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7승 12무 18패 승점 33점으로 1부 잔류 확정의 마지노선인 10위를 지켰다. 하지만 11위 경남과는 여전히 승점 1점차의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38라운드를 창원에서 맞대결을 펼쳐 이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 탈출'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경남은 성남을 2-1로 이기고 1부 잔류 레이스를 시즌 끝까지 몰고 갔다.

이날 경기장에는 유상철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는 플래카드가 사방을 장식했다. 인천응원단은 물론 상주 응원단들도 유 감독의 쾌유를 바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진심으로 완쾌되기를 바랐다. 유상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승리를 선물하자는 기사를 봤는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경기잘을 찾아주는 팬들을 위해 승리를 하자"며 꼭 홈 승리를 거뒀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유상철 감독은 경기가 시작되자 벤치의 감독석에서 일어나 그라운드 테크니컬 에어리어에서 비를 맞으며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90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성격상 도저히 자리에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이 정도 비라면 두툼하게 옷을 입으면 낫겠다는 생각을 했고, 빗속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에 서서 경기를 지휘했다"고 말했다.

유상철 감독은 또 빗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아준 많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많은 준비를 했다. 꼭 홈에서 성원해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뤘다. 경남과 마지막 한 경기가 남았는제 잘 준비를 해서 반드시 내년에도 1부리그에서 팬들과 만나겠다"면서 "나 역시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서 그라운드에서 팬들을 만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전반 점유율을 높이면서도 득점에 성공하지 못 하다가 후반 교체멤버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2골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21분 김호남을 빼고 문창진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고, 후반 27분에는 마하지 대신 장윤호를 교체 투입하면서 득점의 물꼬를 텄다. 문창진은 후반 31분 무고사와 월패스를 주고받으며 강한 왼발슛으로 상무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43분에는 부노자의 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케힌데가 180도로 몸을 돌리며 오른발 터닝슛으로 두 번째 골을 낚았다.

유상철 감독과 선수들은 골이 터질 때만다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감격을 나눴다. 관중석의 관중들도 눈물을 흘리며 환호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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