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한편으로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어제 올렸던 녀석들까지 한번에 올리기에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오늘 본편을 올려봅니다

사패산으로 가는 길에 직동공원에서 대추꽃을 처음으로 자세히 봤습니다

작아서 향기도 없을줄 알았는데 은은하게 향긋한 내음이 나네요

둘레길을 거쳐 본격적인 산행길이 시작되기 직전인 의정부 배수지의 철창 너머 언덕엔 개망초가 예쁘게 펼쳐져 있습니다

산길을 넘어 안골 폭포로 넘어가는 중 바스락 소리에 으레 갈색여치 겠지 싶었는데 오랜만에 아무르장지뱀을 만났습니다

배가 빵빵한게 임신을 한것 같은데 살이 찐걸수도 있어서 검색을 해보니 산란기가 6~7월 이라는걸 보니 임신일 확률이 높아보입니다

설마 살이 찐거라면 요놈 운동 열심히 해야겠네요ㅎ

전에 꼬리가 아주 긴 녀석을 만난적이 있어서 궁금해서 찾아봤었는데 저는 이 녀석들이 꼬리를 자르는걸 아무렇지 않게 쉬운 일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생명과 바꾸는 일인데 간단한 일이 아닌걸 저는 생각을 못했네요

꼬리는 두번 자를수 있는데 재생은 한번밖에 안되며 그 한번의 재생도 엄청난 에너지를 들여야하며 또 완벽히 재생도 안될 뿐 아니라 기능도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이후 장지뱀들은 귀엽지만 만나도 눈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순산하고 대대손손 사패산에서 잘 살아라^^

나방과 날개의 색이 예쁜 녹색 부전나비는 생을 다하여 개미의 먹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광경을 볼때면 미물이지만 마음이 씁쓸해 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오르막을 오르다 힘들어서 쉬는 중에 솔잎도 따 먹고요

이날은 무더워서 계곡에 발도 담그고 컵라면도 먹고 집에서 보냉백에 싸온 폴라포도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강도래 유충인것 같은 녀석도 보고요

발 담근김에 버들치도 잡아봅니다

아쉽지만 계곡을 뒤로하고 다시 산길을 걸어갑니다

날고있던 밀잠자리를 주시하며 앉을때까지 기다렸다가 운좋게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노간주 열매가 빼곡히 달려있습니다

큰까치수염은 보기엔 예쁜데 향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도 한번에 열알~~왕! 먹고 씨는 후두둑!!ㅎ

강변거저리 라는 녀석은 참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계곡의 하류에 있는 버들치 새끼들은 꽤나 자랐습니다

이 길이 맘에 들어 올 봄부터만 6번째인가 지나고 있습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사패터널 입니다

엄마가 사놓은 사탕을 매번 세네개씩 살짝 집어와서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개망초위에 이름모를 작고 귀여운 녀석이 앉아있습니다

요런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연스럽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짐니다

저번주 보다 싱싱한 녀석을 만나서 또 이미지 검색을 해보니 또 고수라고 하는걸보니 고수가 맞나봅니다

청초한 소녀의 이미지가 떠올라 좋아하는 코스모스도 피었고요

잔잔한 바람이 선물해주는 풍경을 바라보며 송추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사이다 한잔 마시고요

수국도 예쁘게 피었습니다

빠알간 앵두가 보여서 3알만 먹어봅니다

뱀딸기는 어렸을때 먹고 탈이 났던 기억에 못 먹는거로 인식했다가 근래에 검색해 보고 다시 먹어봤는데 맛이 없었기에 그냥 지나침니다

오늘도 송추샘에서 세수하고 머리 적시고 간식도 먹고 오디도 다섯알 먹어봅니다

다시 산을 넘어 하산 중 새끼 머루를 만났습니다

전에 새끼 머루라고 소개해 드렸던 사진이 있는데 그 이후 알맹이들이 다 없어져서 뭐지 싶어서 검색해 보니 그 알맹이는 꽃이 피기 전의 머루 꽃망울 이라는걸 알게됐습니다

이날도 회룡폭포에서 오리를 못 만나서 살짝 아쉬웠는데

야생 다래를 발견해서 약간 아쉬웠던 마지막을 멋지게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