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명작 특집' 세번째 소개합니다. 의외로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 글을 쓰는 저도 재미있네요. 하지만 오늘은 문제의 '스타워즈'도 다루는만큼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번호는 지난 주에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7. 플래쉬

이 영화만큼 비운의 영화도 없을 듯 합니다. 매번 만들어서 죽쑤던 DC가 백기 투항하면서 그동안의 유니버스를 갈아엎겠다고 선언했죠. 그렇게 첫 솔로무비의 만남을 마지막 이별로써 고해야했던 '플래시'가 생각 이상의 수준급 완성도를 보여주다니요. 사실 '플래시'라고 한다면 다른 히어로들보다 인지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주연배우인 '에즈라 밀러'의 현실판 망나니 개차반 행동까지 문제가 터지면서 망작 '찜' 영화로 먼저 등극을 했던 영화이기도 했죠. 이상하게 솔로 영화만 찍었다하면 명작들이 쏟아지는 DC의 특성상 이번에도 '플래시'는 정말 재밌는 영화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배트맨'은 물론이고, '조커', '원더우먼', '아쿠아맨' 등 뿐만 아니라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까지 모두 수작 이상의 솔로영화들을 만들고 있는 DC진영이었습니다.

사실 '플래시' 솔로영화라고 하기는 조금 민망하기도 한 것이 옆동네 마블마냥 제목만 솔로무비인 것처럼 찍어놓고 친구들인 '슈퍼우먼'이니 '배트맨' 등을 불러놓고 거하게 '파티 투나잇'하는 영화죠. 거기에 '삼파이더맨' 짝퉁마냥 멀티버스 소재에 '플래시' 두명, 그리고 향수팔이 배트맨 등 익숙한 소재들을 한데 모아놓고 비벼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어디선가 맛봤던 소재들 위에 특재양념소스 몇 방울 떨어뜨리니 상당히 맛 좋은 비빔밥처럼 되었습니다. 화려한 액션은 물론 신구조화의 캐릭터 쑈도 좋았고 시나리오도 그놈의 '엄마' 타령이지만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었죠. DC 영화들을 상당히 좋아했는데 이렇게 여운을 남기면서 이별인사를 하다니 좀 섭섭하네요. 다음번에는 부디 잘 나와주길....(근데 아쿠아맨이랑, 할리퀸, 원더우먼의 배우들은 바꾸지 마라, 제발..)

-영화 덕력고사 DC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2998392454

8. 스타워즈 시퀄 3부작

이번에는 팬덤층이 너무 엄청나고 평단의 호평과는 다르게 스타워즈 팬들에게 대차게 까였던 작품입니다. 바로 '스타워즈' 시퀄 3부작이었죠. 사실 시퀄 3부작의 첫 시작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프리퀄 3부작이 오히려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성으로 완결이 되자 쌍제이(J.J.애이브럼스...이 아저씨 여기서 또 나와?)에게 바통터치가 되었죠. (참고로 시퀄 3부작의 1편과 2편인 '깨어난 포스'와 '라스트 제다이'는 쌍제이가, 마지막 3편은 '라이언 존슨'감독입니다.) 그리고 부활전문감독(?)답게 이번에도 시리즈는 화려하게 부활시켰습니다. 전작과의 유대를 살리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살린 '스타워즈'는 매니아와 새로운 팬층을 모두 만족시켰죠.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1편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지만 2편에서 '스타워즈'의 정체성이 흔들리더니 결국 3편에서는 '폭망'의 길을 걷게되었습니다.

이런 시리즈는 '비운의 망작'에 소개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바로 제가 (아~~~주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이 시퀄 3부작을 상당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이죠. 기존 매니아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스타워즈'시리즈를 모두 챙겨봤지만 골수팬도 아니고 그냥 '스타워즈'에 거는 기대감이 2시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SF 액션 영화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세계관에 빠져보는 것도 좋지만 그다지 깊은 세계까지는 관여하지 않은 팬으로서 이 시퀄 3부작은 상당히 즐길 거리가 많은 영화였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흠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스케일도 크고 박진감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이 때 산 스타워즈 게임이 영화와 연계가 되서 더 재미있었다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1167365176

-스타워즈 로그원 리뷰 : https://blog.naver.com/rdgcwg/220969934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