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캐러비안의 해적

디즈니 자사 실사 오리지널 영화 중 가장 재미있고 성공적인 프렌차이즈가 아닐까 합니다. 일단 다른거 다 떠나서 영화자체가 너무 재밌습니다. 캐릭터는 개성있는 '잭 스페로우' 선장과 선원들, 그리고 빌런까지도 모두 인상적이었죠. 거기에 신나는 모험 활극은 한시도 눈을 떼놓기 힘들 정도로 흥미를 유발하는 요소들과 탐험적 재미가 가득찼고, 비밀스런 판타지적 요소는 매번 관객들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또 한가지는 이 영화가 정말 디즈니 친화적이라는 것이죠. 단순히 재미있는 영화를 떠나 '디즈니' 프랜차이즈답게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알고보니 이 영화 원작이 있었는데 그것도 좀 특이합니다. 보통 소설이나 게임, 만화책 같은 컨텐츠를 원작으로 삼는 것에 반해 이 영화는 '디즈니랜드'의 동명의 놀이기구'인 '캐러비안의 해적'이 원작이라고 하네요. (모티브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지만 나무위키에 '원작'이라고 정확하게 표현하네요.) 아쉬운 것은 시리즈가 계속해서 진행될수록 뭔가 억지 끼워맞추기식이 되는 것 같아 힘을 잃었네요. 좀 잘 만들어서 좀 더 장수했으면 좋으련만...현재까지는 5편까지 나와있는 상태고 개인적으로는 역시 1편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모아나 : 디즈니를 벗고 디즈니를 입다 : https://blog.naver.com/rdgcwg/220942684453

2. 나니아 연대기

디즈니식 판타지 영화 '나니아 연대기'도 '디즈니'에서 빠질 수 없는 실사영화입니다. 사실 2000년대 대규모 판타지 영화들은 대부분이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시리즈의 그늘아래 놓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니아 연대기'시리즈는 디즈니식 판타지 동화풍과 걸출한 액션까지 모두 잡은 괜찮은 수작이었죠. 아쉬운 점은 2편, 3편이 진행될수록 뭔가 특색은 옅어져가고 점차 '반지의 제왕'화 되었다는 점이었달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용 판타지 영화로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지금봐도 그래픽이 후덜덜하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반지의 제왕' 광팬이어서 '나니아 연대기'는 뭔가 아동극 같은 느낌이 있네요. 이 영화의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재 3부작으로 완결이 되었는데 원래는 4편까지 나올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아쉽게 판권이 넷플릭스로 넘어가 아무리 돈많은 '디즈니'라도 어쩔 수 없었다는 후문.

-다사시 보고 싶은 영화 이야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1506177994

3. 애니메이션 실사화

기존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실사화 하는 작업들도 오리지날 '디즈니'가 하는 일 중의 하나입니다. 실사화 한 작품들만 해도 '미녀와 야수', '라이언킹', '알라딘'에 더해 최근에는 '인어공주'와 앞으로 개봉할 '백설공주' 등 줄줄히 대기중입니다. 기존 애니메이션 원작 Ip를 그대로 실사화 하는 것 말고도 각색을 통한 '크루엘라'같은 작품도 '디즈니'사가 자사 IP를 활용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실사화 작업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원작 애니메이션이 워낙 대작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평가가 덜한 예도 있지만 최근에는 PC문제 때문에 제 살 깎아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녀와 야수'만 하더라도 (약간의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평단과 관객의 많은 호평을 받았고, '알라딘'이나 '라이언킹'같은 경우는 원작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을지언정 흥행성적만큼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PC논란으로 붉어진 '인어공주'는 평단은 물론 관객에게도 외면받았고 (이 부분을 객관화 하자면 평단은 엄청난 악평도 아니지만 호평도 아닌 정도이며 수익은 극장수입만으로는 적자가 맞지만 전체적인 스트리밍 산업 및 2차 판권 시장까지 고려하면 본전이상의 수익은 났을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앞으로 나올 '백설공주'까지 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 앞날이 암울한 상황입니다. 참 좋아하는 '디즈니'였는데 너무 우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