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디즈니에 편입된 20세기 스튜디오 두번째 이야기를 진행하겠습니다. 순번은 지난 주에 이어 3번부터입니다.

3. 데드풀

히어로물들의 실사화가 진행되면서 'DC'진영과 '마블'진영이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었죠. 한때는 세상을 지배할 것만 같았던 '어벤져스'시리즈도 한물 가긴 했지만 여전히 히어로물들은 매력적인 소재임이 분명합니다. 그래픽노블이 원작인 이 히어로물들은 영화마다 판권이 복잡한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마블'시리즈지만 '스파이더맨'은 소니에, 아이언맨을 비롯한 대부분의 마블 히어로들은 디즈니에 그리고 '데드풀'과 '엑스맨'은 '20세기 스튜디어'에 판권이 있었죠. 그래서 '데드풀'은 1편과 2편은 모두 '20세기 스튜디오'에서 개봉을 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나올 3편의 경우는 '디즈니'에서 제작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데드풀'은 기존의 책임감있고 메시아적인 영웅적 서사와는 다르게 약한번 거하게 빨고 지 꼴리는(?)대로 행동하는 괴짜 히어로죠. (사실 히어로라고 하기에도....) 이전에 '핸콕'이라는 지 멋대로인 히어로물이 있긴 했는데 '데드풀'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할 정도로 개차반 인성의 히어로입니다. 기존의 히어로물을 비틀어 배배꼬아버린 시나리오에 병맛 개그한스푼, 그리고 고어하기까지 한 19금 사지절단 액션으로 관객들의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며 좋은 평가를 얻었던 영화죠.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는데 문제는 3편입니다. 과연 아동이나 전가족 연령대의 영화를 주로 만들어 온 '디즈니'에서 '19금'딱지가 붙었던 영화를 어떻게 만들지 기대가 되긴 합니다. 또 모르죠. 혹시라도 '데드풀 프린세스가....??'

-한지붕 두가족 편 : https://blog.naver.com/rdgcwg/221537186960

4. 킹스맨

'마블' 원작이었던 '시크릿 서비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던 영화 '킹스맨'도 20세기 폭스사의 작품이었습니다. '킥애스'로 이름을 알리고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로 만방에 이름을 떨치더니 '킹스맨'으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던 '매튜 본'감독의 작품이죠. 정말 이때까지만해도 '매튜 본'감독이 만드는 영화는 센세이셔널 그 자체였는데 화끈한 액션에 약간의 병맛, 그리고 특유의 진지함과 감동까지 엊으며 관객들을 열광시켰죠. 다만 초심을 잃었는지 '킹스맨'2편부터는 전만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앞서 언급했던 영화들 모두 시리즈로 제작되었는데 모두 감독이 바뀌었지만 '킹스맨'만큼은 '매튜 본'이 모두 감독으로 영화를 제작했죠. 아마 이 감독 후속편 징크스라도 있는건가 보네요.

'킹스맨' 1편과 2편이 모두 20세기 폭스사에서 만들어졌지만 3번째 작품이자 프리퀄인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디즈니'사에서 배급 및 유통을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이유는 앞서 소개했던 영화들과 같습니다. 문제는 이놈의 디즈니 손에만가면 잘 나가던 시리즈들이 나락으로 떨어져버려 '킹스맨 : 퍼스트 에이전트'는 손익분기점은 커녕 제작비의 반도 못 건졌습니다. 덕분에 후속작으로 기획했던 2편의 킹스맨 시리즈들이 오리무중으로 빠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전 2편까지는 재미있게 봤는데 정말 프리퀄 시리즈는 못 봐주겠더군요. 여담이지만 '매튜 본' 감독은 내년 '아가일'이라는 첩보 액션 영화의 감독을 맡아 내년 개봉한다고 합니다. 아마 '아가일'은 후속작이 아니니 잘 나오겠죠. (그러길 바래야겠죠. ㅠㅠ)

- 영화 덕력고사3 : https://blog.naver.com/rdgcwg/222945099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