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세요
취미로 남겨두세요 ^^

개발하다 보면 승진해서 어차피 또 관리직으로 가고
그리고 개발자로 취업하면
오로지 개발만 하는게 아니에요

사람 상대하는 일이 많아요 회의나 등등 서비스직에 가깝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아요

야근은 혼자 못해서 야근하는게 아니라 팀원이나 이슈가 발생해서

야근하게 됩니다

노력과 정성으로 일이 빨리 끝난다면
우리나라 사람 다 똑똑한데 야근 할일 없죠

그리고 소득은 본인 노력 보다는 회사를 잘 만나야 합니다

개발은 개발자라면 누구나 잘해야 하는거고요

사람 잘 상대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다면 하셔도 좋을꺼 같네요

저랑 나이도 같으시네요.

저는 반대로 IT업계에 10년이상 몸담고 있으면서 느낀바를 알려드릴께요.

글을 읽어보니 각오는 대단하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각오만으로는 쉽지 않다는것을 잘 아시리라고 믿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현실적 힘든점(문제점이 아니고 힘든점입니다.)을 좀 적어볼께요.

1. 취업
=> 분명 각오가 대단하고 열심히 노력 한다면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릴수는 있겠지만, 아직도 실력보다는 나이를 먼저보는 회사가 많습니다. 우리정도 나이대가 되면 다들 생각하는게 팀장급 or 선임급 실력을 원하는 곳이 많습니다.
따라서 회사에서는 다른 어린 신입도 많은데 나이가 좀 있는 신입을 뽑아서 컨트롤 하기 힘들면 어쩌나 하는 맘이 있을수 있습니다.
이부분은 취업할때 잘 설명해주시면 될거 같구요.

2. 본궤도 올라가기 까지의 시간
=> IT업계가 실력만 있으면 누구나 더 발전하고 높이 올라갈수 있다지만, 아파치 재단에 프로젝트 기여를 하거나,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제작이 가능하지 않는이상 일반적으로 본궤도에 올라가기 까지가 쉽지 않습니다. (본궤도라하면 기존에 받았던 월급 수준)
하지만, 본인이 원하고 이걸 하지 않으면 삶이 재미가 없을것 같으면 돈이 문제가 되지 않을거기에 도전하기를 추천합니다.

3. 건강
=> 요즘은 야근하는곳도 많이 줄었고, 개발자 문화 기업이 많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야근이 많은곳이 있습니다. 자주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챙겨야 따라가실수 있으실겁니다. (근데 시간이 안나면...ㅠㅠ)

4. 성격
=> 일단 지금 입문을 하실려면 성격이 좋아야 할거에요. 20대 중반을 만나서도 존대를 꼬박할수 있고 쉽게 다가가고 나이 생각안하고 같은 동료로써 생각할 수 있다면 일하기가 한결 수월 하실겁니다.


대충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셧기를 바랍니다.

사회생활을 오래하셨음에도 불구하고 한 회사에 오래 몸담으시는 끈기가 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돈이나 삶보다 일하는 즐거움을 추구하신다고 하시니.. 저도 30대 중반의 팀을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 의견을 좀 드리고 싶네요.

첫번째 문제는 취업인데요.
사실 37살의 신입을 뽑는 회사는 정말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겁니다. 저였어도 망설일 것 같습니다.
그치만 이건 아시는 분을 통해서 기회가 닿을 수 있다고 하시니 해결되신 것 같네요.

두번째로 소득문제는 현재 실수령액으로 봐서 3000초반대이신 것 같은데요,
이건 정규직 4~5년정도 꾸준히 연봉인상이 될 경우 받으실 수 있는 연봉입니다.
당장 돈이 아쉬우신 건 아닌 것 같으니 이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고민을 많이 하셔야할 문제는 꾸준히 발전하는 개발을 추구하는 회사냐는 것과 노후입니다.
비단 개발이 아닌 모든 직종의 업무도 마찬가지겠지만 신입 개발자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수입니다.
그때그때 되는 대로 개발하는 사수를 만나 그냥그냥 되는 대로 하는 개발을 익힌 개발자와
구조와 설계, 객체에 집중하는 사수를 만나 객체지향을 배운 개발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습니다.
늦게 시작하려 하는 만큼, 제대로, 빠르게 배우고 익히셔야 합니다.

아시는 분을 통해 들어가려고 하는 회사가 어떤 개발 문화를 가지고 있는지, 개발 팀장은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기회가 된다면 아는 분과 함께 식사 자리라도 함께 하면서 어떤 가치관을 갖고 계신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남들이 보기에 누가 누굴 간보는 거냐며 건방질 수 있으나,
12년을 넘게 일하셨던 직종을 바꾸시는 것이니만큼 조심스럽게 결정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4년간 개발을 해오면서 본인 연차에 알맞은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100명 중 2~3명 정도일 만큼 희박했습니다.
거의 모든 개발자가 자기의 연차는 오르는데, 그만큼 실력이 없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합니다.
90%는 본인의 탓이지만, 전 그만큼 동기부여와 자극제가 없는 환경 탓도 조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차만큼의 실력이 차오르지 않는것 같다고 느끼실 땐, 동시에 나의 소중한 노후가 위험해진다고 생각하셔야해요!
나이가 있으신만큼 노후에 지속적으로 일을 하시려면 그에 걸맞는 스킬로 빠짐없이 가득차 있어야 할거예요.
물론 충분히 알아보셨겠지만 어떤 곳에서 일하게 되는 건지 조금 더 자세히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