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산 매트리스의 상태가 영 별루라
작년부터 열심히 검색하였는데, 알면 알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마법이.
수입매트리스 매장을 5~6군데 돌아다녀보니 이쪽세계도 참 신세계더라구요.
어쨌든 모든분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국내매트리스는 사지마라더군요.
침대로 전통적인 스프링부터 메모리폼, 라텍스, 하이브리드 등 여러 형태로 나뉘네요.
몇몇 수입매장에서 체험하고 여러 후기들을 읽어본 후 침대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대세로 기울어진 메모리폼으로 일단 결정
(메모리폼이 대세인지는 제 판단입니다. 일단 그쪽 후기가 많아서 그렇게 느낀겁니다.)
메모리폼 브랜드도 회사가 많더군요,
템퍼페딕, 아메리슬립, 캐스퍼, 터틀앤~~~, 퍼플, 밀리, 지누스 등등
메모리폼으로 알아보니 미국 캐스퍼와 같은 국내신생업체도 여러군데 있더라구요.
삼분의일, 지누스 등등
가격이야 템퍼가 원탑인데 아메리슬립, 밀리도 템퍼에 버금가는 가격이라 만만치 않네요.
누구나 인정하는 템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지만, 가격에서 한번 멈추게 되고
또 제품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니 어떤것을 사야할지도 고민되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카페 및 블로그 등을 읽어보면서 미국매트리스 비교사이트 및 유튜브를 접하게 되고
그 중에서도 후기도 많고 평이 상당히 좋은 캐스퍼가 확 와닿았습니다.
물론 가격이 템퍼의 절반도 안된다는 이유도 있구요.
다만 온라인상으로는 확 와닿았는데 정작 멈칫하게된 이유가 캐스퍼 국내 후기도 몇개 없고 또한 간단한 약식형태의 후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캐스퍼를 구매대행해주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드물고 지마켓 등등에서 파는 업체도 있지만 별로 가격이 저렴하지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체험해볼수 있는 매장이 단 한군데도 없는게 가장 머뭇거리게된 이유였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깡패라는 생각에 구매를 하려고 마음먹었다가 다시 보류하게 된 이유가
끝판왕인 템퍼로 가지 않으면 제 성격상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보류. ㅎㅎㅎ
그렇게 또 시간이 흘러서 다시 올해 추석
이번에는 무조건 산다고 와이프한테 통보한 후에
그동안의 검색 등으로 브랜드를 템퍼페딕, 스턴스앤포스트, 아메리슬립 이 3개브랜드로 좁힌 후에
매트리스 체험 후에 결정하기로 하고 각 업체를 방문하였습니다.
각 매트리스를 체험하고 나서
머리는 템퍼페딕이야 라고 말하고 있는데 실제 몸은 스턴스앤포스터에서 더 편안함을 느끼네요.
심지어 그 옆에 있던 씰리를 누워봤는데 씰리가 템퍼보다 더 편안한 느낌이 드네요.
물론 메모리폼 매트리스를 써보지 못했기대문에 체험할때의 어색함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 매장 실장님도 5분 10분 누워서는 정확히 느끼기 어렵다라고 말씀을 하셨지만,
다시 매트리스에 잠시 누워서 생각해본 결과, 굳이 메모리폼을 고집할 이유가 없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냥 스턴스앤포스터로 결정했습니다.
어차피 템퍼에서는 신제품인 어댑트 혹은 프로어댑트를 염두에 뒀기 때문에
가격은 스턴스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허리가 살짝 좋지 못하고 또 아이와 함께 침대를 쓰다보니 (아이는 열이 많으므로)
소프트모델보다는 펌 모델이 더 맞을거라고 추천해주셨는데.
펌모델중에서 필로우탑이 들어간 모델은 그렇게 딱딱한 느낌도 들지않고 푹 감싸면서도 단단한 느낌이 들어서
펌 모델의 필로우탑 모델로 정했네요.
그리고 허스턴 모델과 락웰모델 둘다 체험해본결과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락웰모델에 템퍼페딕의 메모리폼이 들어간다고 해서
조금 더 부담하고(템퍼를 못산 아쉬움을 달래려는 것도 있을지 모릅니다 ^^;) 락웰 모델을 구매했습니다.
1년여 동안 매장을 최소 15군데는 가본거 같고 누워본 매트리스도 100개는 넘는거 같네요.
근데 나중에는 너무 많아서 오히려 헷갈리더라구요.
10년은 사용하는 매트리스니 체험해보고 사야하지만, 굳이 저처럼 많이 돌아다니는 것 보다는
몇개정도를 정한 후에 그 브랜드만 집중적으로 체험하고 알아보는 것이 시간절약되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룸에이의 실시간 상담원분과 몇몇 궁금했던 점 배송기간등을 체크한 후에 결재까지 완료.
제가 고른 모델은 빠른 배송제품이라 주문하고 2주만에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배송도 가능하다고 해서 토요일 배송을 받았습니다.
8월26일 최신 생산제품으로 잘 도착했네요.
약 2주간 사용한 느낌은
솔직히 말하면 드라마틱한 편안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도 상당히 기대를 하였지만, 정말 구름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는가, 일어나기 싫다든가, 이런거는 없습니다.
다만 확실히 허리지지를 해주는건 바로 체감이 되네요.
또한 아직까지 일어나자마자 허리아프거나 뻐근한 증상은 없습니다.
(가끔 일어날때 꾸부리고 자거나 아이가 밀어서 구석에서 세로로 자고나면 어깨나 허리가 뻐근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템퍼로 샀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잠깐 들긴 했지만
솔직히 템퍼도 큰 차이는 아닐거라는 막연한 생각이 드네요.
오히려 펌(3.5)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매장 체험보다 더 푹신한 느낌에 너무 부드러운 모델로 안사길 잘햇다는 생각도 드네요.
업체의 사은품의 유혹도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1년여 동안 여기 뽐뿌에서 많은 정보를 얻은거에 대한 약간의 답례라는 생각에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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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파가 참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