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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서 음향외상 이후 귀건강에 적신호가 오고부터는 이어폰, 헤드폰 왠만하면 안쓰고 최대한 스피커로들으면서
리시버 같은데에 미련을 끊은지 어언 8년....;
직장생활하면서 딱히 이렇다할 취미생활도 없이 무미건조한 삶을 살다가 문득 제가 노래 듣기 좋아했다는 사실을 떠올렸죠.
마침 er4pt가 괜찬은 가격에 매물이 올라왔길래 대학교 1학년때 er4로 듣던 생각이나서 한번 사봤더랬습니다.
그시절 썼던 mp3도 뒤적거리니 나오네요 ㅋㅋㅋ
케이블이 찾아도 안나와서 애먹엇지만 결국 발굴하고 들어보는데... 와 역시 추억이 미화되는 면이 있다지만..
이놈은 진짜네요. 언제들어도 깔끔하고 정확한 음색. 짧고 단단하게 쳐주는 저음. 남녀 안가리는 섬세한 보컬...크....
이미 왼쪽귀의 2~4khz대가 -30dB 수준으로 떨어졌다지만... 언밸런스하게 들리는 와중에도 감동의 물결이네요.
이 좋은 기기를 양쪽귀 균형안맞게 들을 수 밖에 없게 만든 군생활을 다시한번 욕하고...또듣고 ㅋㅋ
이 오래된 기기에 꽂아서 이렇게 좋은 소리를 뽑아주는데 요새나오는 하이엔드 디바이스에 꽂아들으면 또 다른맛이 있겠죠?...후
귀건강때문에 본격적으로는 못해도 AK-100 같은거 하나 사서 때때로 노래들으며 감성에 젖는것도 참 좋을것 같습니다.
er4 ... 정말 물건은 물건입니다. 성향맞는분에겐 정말 이만한 물건이 없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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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