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을 때는 왜 이렇게 붕붕거려 하다가 금새 적응되어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네요.

하지만... 앞 선 분들의 평가처럼 이게 그렇게 대단한 소리인가 싶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이어폰들로 몇 곡을 비교해봤습니다.

일단

1. 저는 막귀일지도 모릅니다.

2. 여기서 사용한 제품보다 비싼걸 써 본 적이 없습니다.

3. v20에 연결해서 들어보았습니다.

1. Vitriol - 국카스텐 (flac) / Rock

소니 xb950bt: 공간감 좋음, 해상도는 잘 모르겠지만 악기 분리도 좋음. 심벌종류 소리 좋지만 일렉소리는 조금 뭉툭하게 들려서 아쉬움. 보컬에 막이 꼈다기 보다 다른 악기 소리가 큰 느낌(저음과다)

애플 이어팟: 공간감 soso. 해상도 글쎄(좀 지저분하게 들림). 일렉 소리 듣기 괜찮지만 스네어 소리가 싸구려 같음. 보컬소리 더 잘들림. 전체적으로 무난한 느낌.

락지르콘: 노이즈+붕붕거림(이게 공간감을 만드는거 아닌가 싶음;;;) 드럼 킥과 스네어에 하이톤이 섞여 있는데 나쁘지 않음, 보컬에 살짝 막 낀 느낌. 액티브한 느낌. 

엘지 v20번들: 살짝 노이즈, 공간감 부족. 일렉소리 좋음(+어쿠스틱한 소리도). 킥, 스네어 너무 날카로움(가벼움). 이 곡과는 안맞는 느낌. 

총평: 따로 들을때는 몰랐는데 연달아 바꿔가면서 들으니까 헤드폰(xb950bt)이 넘사벽이네요. 이 곡이 어울리는 순위는 xb950bt>>락지르콘>이어팟>v20번들

2. Yesterday - 웅산 (24비트) / Jazz

엘지 v20번들: 기타 소리 좋음. 보컬 표현 좋음+1(숨소리 들림). 콘트라베이스 흐림. 공간감은 잘 모르겠음. 

락지르콘: 붕붕(콘트라베이스)거리는데 소리는 잘 들림. 스네어 표현 좋음. 보컬은 잘 들리는 듯 하지만 뭔가 아쉬움. 공간감 좋음

애플 이어팟: 기타소리 괜찮음, 보컬도 괜찮은편. 더 좋다 안좋다 할만한 특색이 부족함. 공감감 soso. 전반적으로 문안함.

소니 xb950bt: 약간 붕붕거림. 보컬 표현 좋음. 기타소리가 조금은 아쉬움(날카로운 맛이 없음). 공간감 좋음. 

총평: 아무래도 이 곡은 보컬이 강조되다 보니 어울리는 순위는 v20번들=xb950bt(둘이 느낌이 다르게 좋음) >>이어팟 > 락지르콘

원래는 몇 곡 더 해볼려다가 같은 노래를 반복적으로 듣는게 피곤해서 2곡 하고 나가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같은 곡을 반복적으로 들으면서 비교해본 느낌은.. 블투든 뭐든 헤드폰이 확실히 더 좋은 소리를 내 준다는 것과

락지르콘이 가격대비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은 분명하나, 극적인 소리를 내주지는 않는다 정도 알겠네요.

위 4개 제품 중에서 아무래도 듣게 되는 건 지금은 xb950bt이지만 제가 땀이 많은 편이라 날 더워지면 락지르콘을 들고 나가게 될 거 같네요.

최종적으로

원래는 dt2+를 생각 중이었으나... 락지르콘 듣고 알리발 이어폰이 좀 과장된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어느 정도 검증된 ksc75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외부입력모드 발동시켜보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

질문!

1. ksc75 오픈형인데 밖에서 듣기 많이 어려울까요? 전 오히려 커널형이 차소리도 안들리고 걸으면서 듣기 위험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2. ksc75 파츠 튜닝해서 많이 듣던데.. 전 아무래도 번거로울거 같은데.. 그냥 쓰기에는 착용감이 별로일까요?

3. dt2+와 ksc75 둘 다 사용해 보신분 의견 부탁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