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다저스가 지명하고 신인왕, MVP를 수상한 코디 벨린저는 구단의 논덴더, 계약포기로 프리에이전트가 됐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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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논덴터(Non-Tender)’는 메이저리그에만 있는 제도다.
KBO는 선수들의 연봉을 인상 또는 삭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제도가 필요없다.
MLB는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풀타임 6년 미만 선수에게는 12월 초 계약 때 단 1달러라도 연봉을 인상해야 한다.
연봉 삭감은 없다.
인상할 수 없으면 논덴터로 풀어야 한다.
논덴더는 계약포기와 함께 곧 FA를 의미한다.
LA 다저스가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논덴터로 푼 이유는 연봉 인상 요인이 안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벨린저의 2022년 연봉이 1700만 달러(228억 원)다.
2023년 연봉은 이보다 높아진다.
그래서 다저스가 논덴더로 방출한 것이다.
다저스는 몸값을 낮춰 벨린저와 재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능성의 거의 희박하다.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벨린저의 에이전트다.
연봉이 2022년 때보다는 낮아지겠지만 보라스 특유의 지렛대를 이용해 다년계약을 맺을 수 있다.
벨린저의 나이 27세다.
짧은 다년계약으로 발돋움한 뒤 기량이 2019시즌으로 회복되면 FA 대박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보라스는 시장이 자신의 고객에게 불리해질 때 다년계약에 꼭 옵트아웃으로 다시 FA 시장을 두들길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한다.
논덴더는 선수로서는 굴욕이다.
방출이기 때문이다.
벨린저로서는 더욱 참담한 심정이다.
다저스가 2014년에 지명해 2017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고, 2019년 MVP까지 받은 앞날이 창창한 스타플레이어였다.
신인왕, MVP 경력에 금이 간 셈이다.
구단은 2022시즌부터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논덴더 카드를 뽑은 것이다.
정상적인 시즌을 이어가면 벨린저는 2023시즌 후 FA가 된다.
 | 미네소타 트윈스가 논덴터로 방출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의 전설이 된 데이비드 오티스. 지난 7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UPI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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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상 역대 최고의 논덴더는 누구일까. 최고의 논덴더라는 뜻은 구단의 방출 설움을 딛고 슈퍼스타로 재도약한 케이스를 말하는 것이다.
2022년 지명타자로는 역대 3번째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 데이비드 오티스(47)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오티스는 미네소타 트윈스가 육성했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1997년 엔트리가 확장된 9월에 데뷔했다.
2002년에는 타율 0.272, 20홈런, 75타점, OPS 0.839를 기록했다.
생애 최다 홈런에 가장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연봉조정신청 대상자였다.
2002년 연봉이 95만 달러. 연봉조정신청을 할 경우 200만 달러 인상이 예상됐다.
미네소타는 그 정도 인상은 어렵다고 판단해 논덴터로 풀어 버렸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게 웬떡이라면서 오티스와 1년 연봉 125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는다.
이후 오티스는 보스턴의 3차례 월드시리즈 우승과 2013년에는 WS MVP를 수상하며 레드삭스의 전설로 남는다.
오티스 방출은 연봉을 아끼려는 미네소타의 최악의 판단 미스로 역사는 기억한다.
LA 다저스에서 오프시즌 FA가 된 3루수 저스틴 터너(37)도 논덴더로 풀린 뒤 야구인생이 활짝 핀 케이스다.
터너는 2013년 뉴욕 메츠에서 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0,2홈런, 16타점으로 부진했다.
이 해 연봉은 50만4547 달러였다.
201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LA에서 9시즌을 뛰며 월드시리즈 반지까지 끼었다.
 | 부인과 함께 2022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를 수상하고 있는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2013년 뉴욕 메츠가 논덴터로 방출해 다저스에서 야구 인생을 꽂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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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역사회 봉사에 앞장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도 수상했다.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터너는 다저스에서 통산 타율 0.296, 156홈런, 574타점, OPS 0.865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메츠에서 방출될 때 연봉이 50만 달러를 조금 상회했는데 2022년에는 2000만 달러(268억 원)를 받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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