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기자] “축구단의 정치적 이용 더는 없을 것…도전정신으로 시민 사랑 받겠다.
”
성남FC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 시장은 오는 7월1일 취임 1년을 맞이한다.
신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성남FC를 “비리의 대명사”라고 언급, 매각을 언급하면서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다.
구단이 과거 이재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남시장 시절 대기업 후원금 유용 의혹 등으로 수사받는 점을 언급하면서다.
그러다가 성남 축구 팬과 지역 여론을 수렴해 연고 유지를 위한 투자 유치, 경영진 교체 등 쇄신의 길로 돌아섰다.
지난 8일 시장실에서 스포츠서울과 단독으로 만난 신 시장은 취임 1년을 돌아보며 “책임감을 품고 축구단의 새 출발을 그렸다.
나름대로 무에서 유, 바닥에서 위로 올라가는 드라마를 쓰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다시는 정치 외풍에 시달리지 않고 시민의 신뢰를 받는 축구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년 전 성남FC를 비리 단체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많은 축구 팬이 상처받았겠다고 생각한다.
실제 거센 항의도 있었다.
다만 당시 상황을 보면 분명한 사실이었다”고 주장하며 “시민 혈세 150억 원이 투입돼 운영하는 시민구단이 수사받고 믿을 수 없는 추문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FC는 시민구단으로 재탄생할 때부터 문제가 많았고 통장, 반장 등을 반강제로 주주처럼 동원했다.
관내 단체도 불러들였는데 참여 안 하면 소외받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신 시장은 축구단에 부정적인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꾼 계기를 묻자 “성남 일화 시절부터 이어져 온 지역 연고 구단의 상징성, 팬의 노력, 시민의 자부심을 느꼈다.
또 책임 있는 사람이 구단을 떠나면서 구단주로 환골탈태할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 “어릴 때 ‘(공포의) 외인구단’ 만화를 좋아했다.
무명 야구단이 지옥 훈련을 거쳐 세상에 긍정 바람을 일으키지 않느냐. 시정 구호를 ‘희망 도시’로 한만큼 오히려 당시 상황을 희망으로 바꾸는 모티브로 삼을 수 있겠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성남FC는 신 시장 체제에서 김영하 대표이사, 이기형 감독을 선임하면서 프런트와 선수단 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신 시장은 시민구단의 본질인 지역 통합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언급하면서 “정치 외풍에 휩쓸려 생긴 불명예스러운 것을 말끔하게 씻는 게 최우선이다.
대표이사, 감독을 뽑을 때도 오로지 실력만 봤고, 임용장 수여할 때 처음 만났다.
운영의 투명성, 도덕성을 지키는 게 정상화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로 구단이 시민 각계각층을 가까이 접하는 것이다.
지난 4월 ‘시민 감사 페스타’을 열고, 5월 ‘탄천 맥주 축제’에서 지역 상인회와 협력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지난 5월22일 투병 중인 성남 서포터 홍시영 양을 만나 치료비 지원을 위한 모금액과 기부금을 전달한 것을 언급, “선수단과 전, 현직 K리거의 모금으로 마련했는데 축구단 존재의 참된 의미를 보여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성남은 올 시즌 현재까지 5승5무6패(승점 20)를 기록, 8위에 매겨져 있다.
하반기 중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신 시장은 “당장 성적보다 존재의 의미를 키우고 싶다”면서 “다시 사랑받은 시민구단이 되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신 시장이 현장에서 직관한 경기에서 성남FC는 3승2무 무패를 거뒀다.
일부 팬 사이에서 ‘승리 요정’이라는 애칭도 따른다고 한다.
이 얘기에 신 시장은 “반대로 관전하지 않은 두 경기에서 패했다니 부담스럽다.
징크스를 믿는 건 아니지만 좀 더 자주 경기장을 찾겠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ㅋㅋ미친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