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는 흐름을 타는 경기다.
팀에 오는 흐름을 타지 못하면 곧바로 반격을 받는다.
올 시즌 뉴욕 메츠와 고연봉 저효율 팀으로 고전하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6일(한국 시간) 홈 펫코파크에서 약체 워싱턴 내셔널스에 8-3으로 져 2시리즈 연속 루징시리다.
이번 주 7경기에서 2승5패로 주저앉았다.
김하성이 7회 말 시즌 8호 홈런을 때렸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37승41패.
워싱턴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 승부처는 6회 말. 3-1로 앞선 워싱턴은 호투한 좌완 선발 맥켄지 고어에서 불펜 메이슨 톰슨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톰슨은 3개의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좌완 조 라 소르사로 교체됐다.
파드리스 봅 멜빈 감독도 좌타자 트렌트 그리샴 대신 대타 우타자 개리 산체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31일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6월 1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을 기점으로 홈런 및 타율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결국 좌-우 대결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모멘텀을 살리지 못한 파드리스는 7회 초 불펜 팀 힐이 등판해 연속 실책과 몸에 맞는 볼, 적시타를 허용하며 5실점 해 승부는 워싱턴으로 기울었다.
선발 세스 루고는 5이닝 7안타 4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워싱턴 고어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로 파드리스에서 워싱턴으로 이적한 좌완. 이날 친정 타자들을 맞아 5이닝 동안 5안타에 삼진 9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시즌 4승을 올렸다.
1회부터 2회까지 6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팀 연봉 3위에도 파드리스가 승률 5할에 복귀하지 못하는 이유는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의 낮은 타율 때문이다.
득점권에서 타율은 0.204로 MLB 30개 팀 가운데 최하위다.
아울러 2사 후 득점권 타율은 0.197로 최하위 오클랜드 에이스(0.177)보다 조금 높다.
접전이 벌어지면 이길 수가 없다.
게다가 파드리스는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의 득점차가 뚜렷하다하다.
이기는 경기의 득점은 평균 6.65다.
그러나 지는 경기에서는 2.15에 불과하다.
1점 차 승부에서 5승13패로 MLB 최하위인 이유다.
톱타자 김하성의 워싱턴전 홈런은 의미가 크다.
최근 4경기에서 3개를 몰아쳤다.
특히 조던 윔스에 뽑은 좌월 홈런은 156km(97마일)의 속구다.
파드리스 전담방송 밸리스포츠 마크 그란트 해설자는 “김하성의 최근 홈런은 92마일(148km)이었다.
그러나 오늘 97마일 포심 패스트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볼넷 2개를 골라 3타수 1안타 1타점(26개) 1득점을 기록해 타율은 0.251, OPS는 0.739가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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