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23일 사직 키움전에서 감독에게 항의하고 있는 래리 서튼 롯데 감독(오른쪽).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다.
”
프로야구 롯데 사령탑 래리 서튼(53) 감독이 자신의 시즌 첫 퇴장 장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3일 사직 키움전에서 4-3으로 앞선 5회초,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주심에 항의하다 1차 경고 후 결국 퇴장 당했다.
시즌 14번째 퇴장이자 감독으로는 6번째, 서튼 개인으로는 올 시즌 첫 퇴장이었다.
스트라이크존 문제는 사실상 항의할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이다.
번복이 되지도 않으며 비디오 판독도 당연히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거친 논쟁 끝에 경기장을 떠났다.
수장의 부재 속에 남은 경기를 치른 롯데는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연장까지 전의를 불태웠으나 결국 10회초 실점이 나오며 6-7로 석패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파이팅과 투혼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경기 중에 많은 일이 있었고 비도 많이 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워줬다”며 먼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민감한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선수를 보호하는 것이다.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불규칙한 존이 있었다”며 퇴장 상황을 복기했다.
그리고는 “경기 외적으로도 존이 일정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또 직접 봤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을 위해 나섰다.
다시 말하지만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옳은 것을 위해 선수들 대신 싸우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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