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오른쪽)과 야시엘 푸이그가 더그아웃에서 포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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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기자] 설마 했던 일이 현실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ML) 직장폐쇄가 장기화됨에 따라, 태평양 건너 LA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류현진(34·토론토)과 야시엘 푸이그(32·키움)가 대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함께 경기를 뛰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빅리거들의 만남은 야구 팬들에게 큰 볼거리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이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스프링캠프에 다시 합류한다.
앞서 거제에서 펼쳐진 1차 캠프에서도 함께 했던 류현진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7일간 격리에 들어갔다.
거제를 떠나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한화 선수단과 훈련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류현진이 대전구장에 서게 되는 건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전 이후 10년 만이다.
ML 직장폐쇄가 계속된다면, 류현진은 한국에서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거제 캠프 합류 당시에도 류현진은 “직장폐쇄가 끝난다면 2~3일 내로 출국할 예정이다.
만약 협상이 더 길어질 경우 계속 국내에 있을 거다”고 했다.
류현진의 말대로 직장폐쇄가 더 길어진다면, 푸이그와 극적인 만남도 성사될 수 있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키움 스프링캠프에 참여 중인 푸이그는 3월 3일 대전으로 이동해 4~5일에 걸쳐 한화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비록 류현진이 한화 소속이 아니라 경기를 뛰지는 못하지만,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푸이그와 재회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다른 이유로 한국땅을 밟았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류현진은 KBO리그 도전을 택한 푸이그에게 “한국 야구가 처음이다.
내가 미국에 처음 갔을 때처럼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더그아웃 문화도 차이가 있지만, 본인의 스타일을 바꿀 필요가 없다.
착한 선수라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푸이그 역시 “미국에서부터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캠프가 끝난 후 서울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각자의 일이 있으니 당장 만남을 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류현진과 만남을 내심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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