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서 3위를 놓쳤다.
프로야구 KT가 울었다.
KT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6으로 쓰라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연승 중이었다.
이날 승리하면 3연승으로 키움과 3위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패배였다.
최종 성적 80승2무62패에 그쳤다.
키움 역시 80승2무62패로 동률을 기록했다.
3위는 상대전적에서 앞선 키움이 차지했다.
올해 KT와 대결서 8승1무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반면 KT는 마지막 순간 4위로 밀려났다.
오는 13일 5위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한다.
12일 하루 휴식 후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차근차근 퍼즐을 잘 맞춰왔던 KT라 아쉬움이 더 짙다.
지난 8일 키움이 최종전인 잠실 두산전에서 5-1로 승리했다.
KT는 같은 날 KIA를 7-2로 꺾고도 2경기를 더 남겨둔 상태였다.
1패만 하면 곧바로 4위행을 받아들여야 했다.
지난 10일 홈인 수원에서 NC와 일전을 펼쳐 5-2로 미소 지었다.
이번 LG전만 승리한다면 극적으로 3위를 거머쥘 수 있었다.
이날 출발이 좋았다.
1회초부터 타선이 불을 뿜었다.
2사 1루서 앤서니 알포드가 1타점 좌전 2루타를 뽑아냈다.
후속 장성우 역시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황재균이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1회말 3실점 했다.
한 점 차로 쫓겼다.
3회말 고영표가 1실점을 추가해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KT는 조용호의 볼넷, 배정대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강백호가 뜬공으로 물러난 뒤 알포드가 1타점 좌중간 1루타로 5-4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9회가 문제였다.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마운드를 지켰다.
서건창과 홍창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후속 박해민에게는 번트안타를 내줬다.
코스가 절묘했다.
무사 만루서 송찬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채은성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점수는 5-5 동점. 이어 오지환이 끝내기 적시타를 터트렸다.
최종 스코어는 5-6, KT가 4위로 내려앉았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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