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4차전의 최대 승부처는 8회 키움 김동혁과 SSG 한유섬-라가레스의 대결이다.
1-0으로 앞선 8회 SSG 키움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홍원기 감독은 김동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상대는 SSG 중심타선의 한유섬.
홍 감독은 KS 1차전에서도 한유섬 상대 김동혁 카드를 꺼내 성공했다.
사이드암 김동혁의 짧은 테이크백과 각 큰 체인지업이 타자를 이겨냈다.
그런데 3차전에 등판한 김동혁의 체인지업은 SSG타선을 극복하지 못했다.
한유섬의 타구는 푸이그의 글러브에 포구됐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그리고 라가레스 타석에서 한 방이 터졌다.
 | SSG 라가레스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과 경기 8회초 2사 2루 좌월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2. 11. 3.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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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과정을 보면, 라가레스는 1스트라이크 이후 4개의 파울을 쳤다.
그리고 역전 투런포가 담장 너머 떨어졌다.
4파울 과정이 홈런의 길을 깔았다.
김동혁은 4차전부터 자신의 공에 변화를 줘야한다.
3차전을 통해 느끼는 부분이 많을거다.
투수 스트라이크와 타자 스트라이크의 차이를 느끼는 경기가 됐을게 틀림없다.
김동혁 카드가 실패했고 김재웅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SSG타선은 경기 후반 반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8회 2점, 9회 6점을 뽑아냈다.
그런데 3차전이 SSG의 승리로 끝났지만, 야구는 알 수 없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9회 무사 1루에서 김재웅이 SSG 김성현의 번트타구를 병살로 완성했다면, 경기는 다시 소용돌이 쳤을것이다.
2승 1패로 승기를 잡은 SSG. 타선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고, 마운드에선 박종훈이 큰 위기를 넘기며 앞으로 남은 시리즈에서 중요한 키역할 기대하게 한다.
키움은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의 변화가 예상된다.
4차전 이후 불펜진의 등판순서와 출전시기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스포츠서울해설위원·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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