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유 아빠입니다. 아마도 모르시는 분들이 더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뽐부에 와서 눈팅만 하지 글을 쓰는거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작년 한해 LG는 매력 적인 팀이였습니다. 엘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등이 기적이 제딸에게도 일어날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제 딸은 무사히 13차 항암을 이겨냈습니다. 초금이라도 열이나면 새벽에 차를 타고 다니던 병원으로 갔습니다. 하루 12 시간 운전은

병마와 싸우고 있는 두돌이 채 안된 제 딸이 겪고 있을 고통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였습니다. (지방 병원은 진료 거부입니다.

응급실에 쫓아 내더군요)

시간은 잘 흘러 갔습니다. 13차 항암이 종료 하던날 엘지는 NC에 무기력하게 패합니다. 우리가족은 다니던 병원 창문으로 보던

창경궁을 가봤습니다.

주치의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경과가 좋다고. 이제 추적 관찰만 하면 된다고. 암세포가 성장하지 않아 4개월 전부터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병원 정문에 들어서 백남기 농민 지원 센터를 지나 갈때 마다 죄송한 마음에 기부도 하고 응원 메시지도 적었습니다.

남들이 다불행해도 우리는 행복 해질 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남들처럼 돌 잔치도 해주고 머리가 길명 예쁜 꽃 핀도 꽂아 주고 싶어 습니다.

라푼젤 처럼 될거라고 머리를 길게 묶고 있는 언니를 볼때마다 허전한 맘에 머리를 긁적이는 그손을 생후 22개월에 70프로 병원에서 보낸

내 딸에게 장하다 이제 행복 하자라고 이야기 하고 했습니다.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추적 관찰 1달째 주치의는 1년넘게 본 딸아이의 이름도 모르는 주치의는 한쪽눈이 암세포가 새로 잘생기는 타입이라고 합니다.

1년 넘게 그런말은 없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맘을 달래서 지옥같은 한달을 보냅니다.

2차에 새로운 암세포가 많이 생기는것 같아서 포기하자고 합니다. 적출 하자고 합니다.

지난 일년이 시간동안 나에게는 절대자 였던

그의사는 차갑게 이야기 합니다. 포기 하시라고 방법이 없다고. 다음 환자 봐야하니 나가라고, 다음달에 와서 수술 하자고.

그렇게 우리는 다니던 병원에서 내몰렸습니다.

회사에 가지 않았습니다. 서울에 호텔을 잡아놓고 연세대 병원, 삼성병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제 아이의 몸에서는 역겨운 암세포가 다시 자라고 있는데. 병원에서는 두달뒤에 가능합니다.

내년에 진료 가능 합니다. 라는 메시지가 다였습니다.

다니던 병원 예약에 도와줬던 친구놈은 이제 김영란 법때문에 힘들다 합니다.

제가 사랑 하는 집사람이 병원 자판기 앞에서 실성 한듯 우는 걸 봅니다. 차 병원, 입학 특례 그렇게 쉽게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파 하는

제 딸은 진료 조차 못 봅니다.

내가 검사였다면, 재벌 이였다면 이런생각을 수없이 합니다. 제 딸을 진료 할수 있는 병원은 대한민국에 세군데 밖에 없습니다.

한군데는 포기했고, 다른 두군데는 진료 조차 볼수 없습니다.

그렇게 한달을 서울에 있었습니다.

제 자신의 무능력 함에 자책감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기적적으로 지급 병원에서 전화가 옵니다. 당겨서 진료가 가능 하다고

그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를 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미친듯이 신을 외친적은 없었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주치의 선생님의 입술을 떼는 그 순간 그 작은 떨림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였습니다.

"난 가능 성이 있다고 봅니다. 볼수도 있을것 같고, 치료도 어느 정도 가능 하다고 봅니다. 지금 수술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족에게는 희망 고문 일수도 있습니다. 기존 항암 치료와는 방식도 틀려서 어떤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순간 그 의사선생님이 태도와 눈빛이 너문 진심어려서 다시 살아갈 희망이 생겼습니다.

다니던 병원 주치의 선생님은 외래를 볼때마다 큰애와 작은애를 보고는 "얘가 환자에요, 쟤가 환자에요?" 그런 식이였습니다.

새로운 병원에서

항암 전문의 선생님은 첫 진료를 보러간 딸을 안아 주셨습니다.

"힘들었지. 잘 이겨 냈구나. 근데 우리 다시 한번 해보자 " 하면서 말입니다.

그렇게 새론운 병원에서 1차 치료가 끝났습니다. 그리고 검사날에 안과 선생님은 말씀하셨습니다.

" 좋아 지지도 나빠 지지도 않았어요. 희망이 있어요" 사진을 보고 한참을 설명 해 주십니다. 새로운 암세포들이 성장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그래서 희망이 있다고.

고마움을 다 글로 표현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록 다시 시작하는 이 치료가 희망 고문일지라도 아버지로써 할 수 있는 건

다해 보려고 합니다.

좌절 할시간에 공부하고, 슬퍼 할 시간에 딸이랑 더 놀아 주려고 합니다. 혹시 모를 해외 치료도 생각 해서 집도 매각 하고 작은 집으로

옮겼습니다.

정말 인력으로 할 수 있는건 다하고 그래도 안되면 빽 한번 써보자 하는 마음으로 결혼 후에 안가던 성당도 다시 갑니다.

얼마전에는 면역력이 약한 딸을 위해서 10시 개장에 맞추어서 키즈 카페도 다녀왔습니다.

종업원들은 저를 100프로 백수라고 생각 할겁니다.

서울역 라마다 호텔 직원들은 우리가족들을 도망자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구요.

우리 회사 사장님은 " 이새끼 배짱 한번 좋다" 라고 생각 할겁니다.

다시 용기 내어 볼겁니다. 좌절 하지도 물러 서지도 않고, 사실 지독한 좌절이 와도 어느새 적응 하는게 사람 인것 같습니다.

"우리 딸은 아프지만, 불행 하지는 않다고 생각해 봅니다"

정말 먼 훗날 잠실 야구장에서 딸이랑 엘지 유니폼 입고 직관 한번 갔으면 합니다.

믿습니다

탈쥐 효과 처럼

우리 딸도 탈 병원 효과가 꼭 있을 거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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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치우친것 같아서 기존 병원 이름을 변경 합니다. 희귀 병이라 너무 뻔해서요. (감정에 치우친것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