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LG 류지현 감독이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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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류지현 감독이 벼랑 끝에서 승부를 원점을 돌린 소감을 밝혔다.
정규시즌 내내 고민이었던 타선이 폭발했고 특히 젊은 선수들이 활약한 데에 의미를 뒀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5.2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선발승을 거뒀고 타선은 14안타를 터뜨렸다.
특히 7회초 타순이 한 바퀴 돌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오늘 경기 전부터 선수들 훈련하는 모습과 더그아웃 모습이 활기차고 좋았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어제 패배로 부담을 가질 수 있었는데 좋은 내용이 기대됐다.
오늘 승리한 만큼 3차전도 좋은 경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뛰어 놀았으면 좋겠다’고 한 것을 두고 “오늘 그런 부분이 나왔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인 김민성, 유강남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왔다.
더불어 젊은 선수인 문보경, 문성주가 자신감을 갖게 됐다.
고무적인 부분이 많은 오늘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문보경이 볼카운트 3-0에서 스윙을 했다.
벤치에서 사인을 냈는데 스윙이 좋았고 3-1에서 안타가 나왔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타격을 해야 상대가 긴장하면서 볼넷도 나올 수 있다.
의미 있는 타석이었다고 본다”고 했다.
문보경은 4회초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날려 2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의 적시타로 LG는 리드폭을 넓혔다.
2019년부터 켈리가 등판한 포스트시즌 모든 경기를 다 이긴 것과 관련해서는 “켈리와 우리 선수들끼리 강한 믿음이 있다.
켈리가 나가면 좋은 투구를 하고 적은 투구수로 이닝을 조절하면서 수비도 편하게 해준다.
팀 전체적으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도 나온다고 본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6회말 켈리를 교체한 순간에 대해 “우리 팀 에이스다.
바로 바꾸기 보다는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해야 한다.
경헌호 코치가 이점을 알고 켈리에게 의사를 물어본 후 교체를 지시했다.
정해놓은 투구수는 넘긴 상황이었으나 켈리에게 물어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3회말 2루 주자 페르난데스를 견제로 잡은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벤치에서 봤을 때 페르난데스의 리드폭이 커 보였다.
그런데 서건창도 이를 생각하고 사인을 냈다.
켈리가 우리팀에서 오래 뛴 만큼 사인을 한 번에 읽고 바로 견제했고 성공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오는 7일 3차전에 임하는 각오로 “상대는 빠르게 필승조를 낼 것이다.
우리도 오늘 필승조 투수들이 나왔지만 내일 하루 쉰다.
우리 투수도 정상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다.
자신있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준PO 3차전에서 LG는 임찬규, 두산은 김민규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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