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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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운 두산 아리엘 미란다(32)가 ‘2021 프로야구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 주인공이 된다.
2010년 류현진 이후 한화에서 국내 투수 최다승(14승)기록을 세운 김민우(26)는 올해의 성취상을 받는다.
여러 차례 부상을 딛고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선발진의 희망이 된 정찬헌(31)은 올해의 재기상을 수상한다.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은 내달 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로 엘리에나 호텔 컨벤션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등이 후원한다.
15인의 영광스러운 얼굴 중 신인, 감독, 타자, 투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은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신기록 세운 ‘닥터K’ 미란다
올해 가장 눈부신 기록을 세운 건 두산 아리엘 미란다였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미란다는 ‘전설’ 고(故)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작성한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223개)을 37년 만에 바꿨다.
미란다는 올해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2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225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미란다는 올해 9이닝당 탈삼진 11.66개를 잡았다.
역대 200탈삼진을 기록한 9명 중 미란다보다 9이닝당 탈삼진이 많은 투수는 없었다.
가장 높았던 2012년 류현진 또한 9이닝당 탈삼진 10.3개를 낚았었다.
탈삼진 머신으로 자리 잡은 미란다는 올해 최동원상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란다는 올해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투수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도 21번으로 리그 최다를 거두며 이닝이터 면모도 보여줬다.
미란다는 시즌 전 비교적 적은 금액인 8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올해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뒀다.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 김민우
한화 김민우는 올해 29경기에 출전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1년 류현진(11승) 이후 10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으며 팀의 유일한 두 자릿수 승리 투수가 됐다.
그동안 토종 에이스 기근에 힘들었던 한화에 새로운 희망이 됐다.
단번에 얻은 기록은 아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김민우는 프로 생활 2년 차인 2016년 두 번째 어깨 수술을 받으며 어두운 터널을 걸어왔다.
2018년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나선 김민우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처음 100이닝을 넘기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며 1선발 역할을 맡았고 팀이 최하위에 머무는 동안 홀로 팀 선발승(31승) 절반에 가까운 승수를 쌓았다.
충분한 뒷받침이 있었다면 그 이상의 기록도 남길 수 있었다.
올해 목표였던 규정이닝을 넘어 자신의 최다승, 최다이닝, 최다 탈삼진, 한경기 최다 투구수를 갈아치운 김민우는 한 해 성취의 기쁨을 누렸다.
◇위험한 허리 수술 이겨내 키움의 복덩이로
키움이 시즌 막바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정찬헌 덕분이었다.
지난 7월말 LG에서 키움으로 트레이드된 정찬헌은 후반기 제이크 브리검, 안우진, 한현희가 선발진에서 이탈해 큰 위기를 맞았던 키움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어려움도 많았다.
2008년 입단 해부터 불펜과 선발을 오갔던 정찬헌은 토미존 수술과 만성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해 그동안 제대로 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2019년에는 허리 부상이 재발돼 수술대에 오르며 힘든 재활 기간도 보냈다.
결국 지난해를 앞두고 보다 휴식 일이 긴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꿔 19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51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올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9승)과 최다 이닝(114.1이닝)을 동시에 경신했다.
2017년 전천후로 뛰며 거둔 8승보다 선발로만 9승을 따내 더욱 의미가 컸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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