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최익성, 영화를 만드는 진짜 이유는?[SS인터뷰]

삼성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승엽과 함께.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KBO리그 7개팀 유니폼을 입었던 대표 저니맨 최익성, 그는 은퇴후에도 레인보우의 삶을 항해하고 있다.

최근 연작 자서전 ‘나만의 이야기Ⅰ,Ⅱ 발간에 이어 이번엔 영화를 만든다.
자신이 직접 제작 연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로드무비다.
현재 촬영을 마치고 70% 정도 편집을 마친 상태. 제목은 ‘시대를 거스른 자, 저니맨’으로 자신의 야구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최익성은 이 영화에 대해 “외적으로는 7개 구단의 여정이지만 개인적으론 집으로 향하는 내용이다.
2월 안에 1차 편집을 마치고 배급,투자사를 찾아갈 생각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저니맨은 왜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 형태로 만들었을까. 최익성은 “성공한 사람은 여러 매체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바쁜 일상에 묻혀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다.
자기 이야기를 할 기회도 적다.
나는 영화를 찍으며 나 자신을 돌아봤다.
관객도 자기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너무 앞만 보지 말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 소중한 삶이니까…”라고 눈을 반짝였다.
최익성이 영화 제작자로 나선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아무도 안만들어 주니까”라고 쾌활하게 입을 떼며 “내 삶과 내 이야기는 나만 안다.
콘텐츠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나라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스토리를 가진 자가 세상을 가진다”라고 스포테인먼트를 강조했다.

영화의 성공여부와 별개로, 프로선수 출신이 직접 영화를 만든 건 국내 최초라 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최익성은 팬과 플레이어의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스포츠 영화, 특히 야구 영화는 안된다는 편견이 있다.
스토브리그 외엔 성공한게 없는게 사실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건 개발자가 직접 야구를 안해봤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수욕장과 원양을 비유로 들었다.
“선수가 아닌 이상 스포츠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기 어렵다.
팬으로서 해수욕을 즐기는 것과 원양에서 대어를 낚는 차이와 같다.
그만큼 깊고 넓음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나처럼 경험자가 개척해 나가는게 맞다고 본다.
진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스포츠 다큐에서 최익성은 직접 출연도 맡았다.
그는 “시대를 거슬러 내 인생을 담았다.
7개 구단에서 뛰며 경험한 격동의 시간을 그려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이 관객에게 사랑받으면 전체적인 야구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방싯했다.
‘시대를 거스른 자, 저니맨’은 7개 이야기를 7개 색깔로 풀어낸다.
7개 챕터는 ‘신화,영웅,희생,상처,치유,방황,타협’으로 구성된다.
신화는 삼성 연습생으로 입단해 주전 1번타자로 20-20클럽 가입이 담겼다.
영웅은 한화시절 한국시리즈 결승홈런과 선수협. 희생은 LG, 상처는 KIA, 치유는 현대, 방황은 다시 삼성, 타협은 야구를 끝맺은 SK에서의 발자취다.

영화에 출연한 홍성흔과 함께

이 영화엔 그를 위해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발벗고 나섰다.
이승엽, 양준혁, 홍성흔, 최형우, 김강민, 박정태 등 시대를 풍미한, 그리고 여전히 빛나고 있는 스타플레이어. 또 김인식 감독, 허구연 해설위원 등도 기꺼이 동참했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대를 거스를 자, 저니맨’은 곧 관객과 만난 예정이다.
그에 앞서 26일(토) 오후11시55분 OBS 옴니극장 ‘이것이 인생’을 통해 최익성의 영화제작 노트가 공개된다.
kenny@sportsseoul.com

야구포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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