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1년 정규시즌 당시 이정후(왼쪽)와 13일 시범경기에 출전한 이정후. 같은 키움 유니폼이지만, 광고 패치 부착 정도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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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KBO리그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가 광고 수입이다.
구단들은 유니폼에 자신들이 유치한 스폰서의 브랜드 등을 새기고 경기를 치른다.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이 광고 없이 뛰는 팀들도 있다.
하나하나가 다 돈인데 왜 그럴까.
두산과 키움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를 펼쳤다.
12일에 이어 2연전 두 번째 경기. 결과는 키움의 5-1 승리였다.
전날에 이어 2연승을 일궈냈다.
경기 외적으로 눈에 띈 부분이 있었다.
양 팀 선수들의 유니폼이다.
특히 키움의 경우 유니폼에 스폰서 업체 패치가 하나도 붙어 있지 않았다.
유니폼 제조사 로고만 보였다.
키움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다.
‘서울 히어로즈’ 자체가 야구단이면서 회사다.
돈도 자체적으로 벌어야 한다.
이에 수많은 스폰서를 유치하고, 여기서 자금을 조달한다.
키움 히어로즈로 불리는 것도 메인 스폰서를 키움증권으로 두기 때문이다.
 | 2021시즌 정규리그 당시 박소준(왼쪽)과 13일 시범경기에 등판한 박소준. 현재는 팔소매에 광고가 붙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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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스폰서 업체의 사명이나 브랜드를 패치로 만들어 유니폼에 부착한다.
유니폼 상의 팔소매에 부착하거나, 가슴 부분에 붙인다.
하의에 부착하기도 한다.
헬멧도 마찬가지다.
업계에 따르면 유니폼에 부착하는 광고비용은 적게는 2~3억원, 많게는 4~5억원 정도 한다.
대략 3억원으로 잡고, 유니폼과 모자, 헬멧 등에 5개씩만 붙여도 연간 15억원을 벌 수 있다.
단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버는 돈도 당연히 많아진다.
모기업의 지원이 없기에 한푼이 아쉬운 키움 입장에서는 이 광고비가 꼭 필요하다.
그런데 단 하나의 광고도 붙지 않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범경기이기 때문이다.
키움 관계자는 “정규시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광고 판매가 이뤄지지 않아서 부착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 키움 선수들이 13일 시범경기 두산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 유니폼에 광고가 붙어있지 않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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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도 비슷했다.
광고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양쪽 팔소매에 아직 붙은 것이 없다.
소매 광고는 가슴을 제외하면 광고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노출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런 귀한 스팟에 아직 광고가 없다.
두산 관계자는 “부착할 패치는 이미 정해졌다.
아직 최종 이미지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CI가 나오면 붙인다.
광고계약이 일반적으로 정규시즌부터 시작되기에 시범경기 때는 붙이지 않아도 크게 상관은 없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개막일인 12일 SSG-롯데전, 한화-삼성전, LG-KT전, KIA-NC전이 열렸다.
유니폼 소매 기준으로 KIA와 LG는 모기업 계열사 광고가 붙어 있고, 삼성은 모기업 계열사와 스폰서 광고가 같이 보인다.
NC와 KT는 스폰서 패치만 부착됐다.
한화와 SSG, 롯데는 없다.
비슷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정규시즌이 되면 요소요소에 광고가 붙은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시범경기이기에 ‘무광고 유니폼’을 입고 뛰는 셈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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