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에서 한화 2군에 관련된 소중한 정보를 주시던 무적상일이라는 닉네임의 네임드 유저분이 쓰신 글입니다.
일본인 코치 사퇴, 최영환 등의 투수들이 나간 것 들의 원인이 전부 드러나네요.
무적상일2016-04-25 17:41
[리플수정]안녕하세요. 본문에 제 닉네임이 언급되어 있어서 댓글이라도 남기는게 예의인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작년 여름 제가 처음 그런 문제에 대한 글을 올린 이후 쪽지로 이야기 해주셨던 내용이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감독팬들이 앞으로 글마다 쫒아다니면서 저를 괴롭힐건데 힘들지 않겠냐고 그냥 글쓰지 말고 편하게 즐기시는게 좋을거라고 이야기 해주셨던게 아직도 기억에 나네요. 물론 저라고 괜히 글마다 쫒아와서 음해하고, 욕설 쪽지는 기본이었고, 심지어 제 개인 신상 정보까지 곳곳에 공개해가며 그 덕분에 새벽에도 술먹고 전화하던 감독팬들에게 시달리는게 좋을리 없었습니다.
다만 그 당시는 분명 문제점이 보이는대도 어느 기자도 2군 문제에 대해서는 신경써 주지 않았습니다. 그대로 저 까지 입을 다물게 되면 이야기 하신대로 2군에서 자기 몸 망가지는것도 모른체 훈련하던 선수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고, 우선 제가 가장 사랑하는 한화이글스의 미래에는 절대적으로 실로 돌아올 문제였으니 저라도 계속 그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던 부분이었죠.
퓨처스 시합에서도 100개 이상 투구하던 자원들이 휴식도 없이 등판 사이사이 대전구장으로 불려와서 불펜 피칭을 하고, 배팅볼을 던져댔습니다. 이후 제가 기대하던 한화의 젊은 투수들은 점점 아파갔습니다. 퓨처스에서 자주 등판 하던 선수들중 상당수의 몸에 문제가 발생했죠. 이제 팀을 떠났으니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최우석, 최영환등은 시즌중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박한길등 몇몇 자원들도 통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얼른 수술을 받던, 재활을 시작하던 하면서, 군입대하길 원했지만, 그 선수들에게는 당장 수술도, 재활도, 그리고 군입대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당장 수술이 필요하다는 선수들 조차 시즌 종료까지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만 있었을 뿐이죠.
거기에 사실 한화의 훈련은 SK 혹은 원더스 출신들 조차 이정도 강도는 처음이다 이야기 할 정도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타자들조차 하루에도 몇박스씩 쳐대는 배팅훈련덕에 이름은 못밝히지만 훈련도중 허리 부여잡고 쓰러진 선수들이 한두명이 아니었고요. 그렇게 열심히 해도 특정 몇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화 2군은 1군 콜업만을 위해 존재했습니다. 그렇기에 30대 선수들이 육성을 목적으로하는 2군 라인업의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젊은 선수들은 뒷순위로 밀리기 시작했죠. 그 조차도 몇 인연있는 선수들 말고는 1군에 올라가도 경기 출장 조차 어려웠고, 다시 금방 2군에 내려오기 시작했고요. 결국 어차피 열심히 해도 자기들은 1군에 기회 못받는걸 아니 2군의 많은 선수들이 점점 지쳐갔고, 또한 당장 콜업이 힘든 신고선수 출신들은 2군 기회조차 부여받기 힘들었으니 마찬가지로 지쳐갔죠.
다른팀에서는 기량이 부족해도 신인급들 1군에 올려서 경험치 쌓아주고, 육성군들 수시로 2군 올려서 가능성 점검하고 하는게 괜한 일이 아니죠. 선수들은 그 속에서 자기도 하면 자신의 꿈에 한발짝 다가 갈 수 있다는걸 느끼게 되는데 한화는 그런 기본적인 배려조차 없이 선수들은 어느 순간 그저 야구하는 기계가 되어버렸죠. 심지어 휴식일도 보장받지 못하는 주 7일 근로자로 말이죠.
보통 월요일이 선수들의 유일한 휴식일이다보니 퓨처스는 보통 낮에 스케쥴 종료 후 선수들 내보내는것과 달리 한화는 오후 늦게까지 훈련등을 하다가 내보냈고, 그 조차도 월요일 오후에는 어김없이 훈련이 예정되어있었고, 그 조차도 어떨때는 이미 선수들 일요일 오후에 다 내보내놓고 선수들 고향에 도착할 시간되니 다시 서산으로 복귀해서 저녁 훈련하라는 말도 안되는 지시등이 내려지기도 했었죠.
주변 동료들은 아파서 하나둘씩 경기장이 아닌 재활 파트로 건너가게 되고, 기계마냥 주 7일을 운동에만 전념하는데 본인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지금같은 생활을 계속 버틸 자신이 없던 몇몇 선수들은 군입대를 타진했으나 구단에서는 쉽게 군입대를 시켜주지 않고, 결국 상당수의 젊은 선수들은 점점 지쳐갔습니다. 그 결과 유례 없는 시즌 종료 이후 20대 선수들의 자진 이탈과 야구 선수 생명이 끝이라던 현역도 불사한다는 마음의 자원 입대로 상황이 벌어졌고요.
결국 그 결과가 지금 이것입니다. 선수들이 구단을 사랑하지 않는데 어떻게 좋은 성적을 기대하겠습니까.. 또한 어떻게 좋은 미래를 기대하겠습니까.. 한화는 당장의 현실도 놓쳐버렸고, 가까운 미래조차 놓쳐버렸습니다. 계속 이대로 선수들을 허비하고 선수들 마음을 떠나게 한다면, 아마 다시 팀을 재건하는대도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는 멈춰야죠. 더 이상 팀을 망칠 수는 없습니다. 이제는 구단에서도 결정을 내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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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