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아쉬운 수비 모두에게 미안했다.
”
프로야구 롯데의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는 역전 결승타로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팀원들에 대한 미안함이 남았다.
4회 초 자신의 아쉬운 수비가 대량실점으로 이어진 탓이다.
그래도 그의 역전 결승타 덕분에 롯데가 ‘스윕승’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10-7로 승리했다.
한동희가 4타점으로 역전과 동점을 만들었다면 7회 말 터진 피터스의 3타점 역전 결승타는 롯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피터스는 “경기 초반 낙구지점을 확인하고 스타트도 잘 끊었는데 공이 눈앞에서 사라져 잡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팀원 모두에게 미안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 | 롯데 피터스.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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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회 초 2사 만루상황에서 한화 박상언의 우중간 타구를 쫓아가다 잡지 못하면서 3루타를 허용했고 롯데는 3실점하게 됐다.
그래서 미안함이 컸다.
그러다 피터스가 해냈다.
7회 말 7-7 동점, 1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피터스는 적시 2루타로 주자를 싹쓸이하며 3타점을 올렸고, 롯데는 10-7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불펜 필승조의 무실점 호투로 3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롯데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롯데는 지난 5월 1일 잠실 LG전 이후 74일 만에 스윕승을 달성했다.
피터스는 “후반에 꼭 점수를 내야 했던 상황이 찾아왔고 수비를 뚫어내는 결승타를 쳐 기분이 좋다.
그런 상황이라 해서 인위적으로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주자를 불러들이기 위해 전방으로 공을 강하게 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 사령탑도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끝까지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다시 역전하며 팀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경기로 올 시즌 전반기 4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며 “구승민, 김원중 등 불펜 투수들이 잘 마무리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좋은 분위기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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