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단독 2위’ 롯데 사령탑 “투수·공·수 삼박자 잘 융합된 결과”[SS집중분석]

롯데 한동희가 지난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1타점 안타를 터트린 후 자축하고 있다.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투수·공격·수비 삼박자가 잘 융합된 결과다.
”
프로야구 시즌 개막도 어느덧 한 달이 흐른 가운데 확실히 달라진 롯데의 상승세에 주목할 만하다.
시즌 초반 5할 승률을 유지하며 리그 중위권에 머물던 롯데가 4월 후반 삼성에 스윕 달성을 시작으로 신바람을 타더니 리그 ‘단독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래리 서튼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 전 만나 “선수들이 보여줄 플레이가 매일 매일 기대가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삼성을 상대로 달성한 스윕을 포함해 전날까지 최근 7경기에서 5승 1무 1패로 단숨에 리그 2위 상위권에 올랐다.
그야말로 ‘이기는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다.
서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튼 감독은 “항상 한국시리즈를 목표로 경기를 하고 있다.
어제 경기에서 우리 팀은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앞으로도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며 “SSG와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를 포함해서 3경기 연속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줬다.
상대팀과 좋은 야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 사직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 같은 상승세의 이유로 공격과 수비, 투수 등 세 파트의 융합을 꼽았다.
더욱이 모든 선수들이 매 이닝 열심히해준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서튼 감독은 “투수, 공격과 수비 세 파트가 잘 융합이 되고 있다.
따로 따로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어우러져 꾸준히 잘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선발과 불펜들은 지난해보다 분명 더 강해졌다.
공격파트에서도 꾸준히 좋은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비도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다.
사실 잘하고 있는 선수 한명, 한명 다 얘기하면 하루종일 걸릴 것 같다”며 웃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타자들의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대부분의 외국인 타자들이 KBO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롯데의 D.J 피터스 역시 마찬가지다.
피터스는 23경기에 선발 출전해 타율 0.178(90타수 16안타)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서튼 감독도 KBO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였다.
KBO리그를 먼저 겪어봤기에 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서튼 감독은 “한국과 일본, 미국리그의 투수들의 스타일과 구종 등 다른 점이 많다.
어느 리그가 더 좋다,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라 투수들의 자세나 타이밍, 마인드 등 많은 점이 다르다는 얘기다”며 “MLB 투수들은 대체적으로 템포가 빠른데 KBO는 다양한 템포의 투수들이 많다.
다시 말해 KBO 투수들에 맞춰 조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현실이다”고 조언했다.
피터스를 향해선 “피터스는 KBO 리그에 맞춰 적응하느라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며 “우리 팀 선수기 때문에 선입견이라 생각할 순 있지만 지난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는데 이러한 조그마한 성장들은 좋은 사인으로 볼 수 있다.
‘매일 1%씩 성장하라’고 말했는데 그런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