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끼리 사는 집이라 아무거나 먹었는데 말씀 통해 배웠습니다ㅎ

위에 댓글 단것처럼 혼합미의 종류는 아주 다양한데요...
티아구님이 올려주신 이 게시글 링크의 혼합미는 아마도 아래 댓글 다신분중에 한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외쿡산 쌀 까지 혼합한것은 아닐겁니다.
외쿡산 까지 혼합하면 솔직히 링크속의 업체 이미지 망칩니다...
아마도 혼합쌀은 혼합쌀인데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동진, 일미, 추청 등등의 단일품종이 아닌 추가로 조생종 벼 종류중 한가지 또는 한가지 이상을 혼합한 것일겁니다.
물론 조생종 벼를 섞지 않고 다른 품종을 섞었을 수도 있구요!
흔한 방법이긴 하지만 당연히 조생종 벼를 섞었다고 단언 할수는 없으니 참고하시구요.
조생종 벼는 주로 북부지방(일조량이 시간적으로 남부지방보다는 훨씬 짧기에... 그래서 사실 일조량이 풍부한 남부지방 쌀이 맛있죠)에서 많이 심는 종으로 빠른 생육과 더불어 제법 많은 양의 벼가 생산되는데 대신 미질이 좀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예전의 흔히 통일벼(못먹고 못살때 무작정 생산량만 많으면 장땡일때 국가사업으로 개량해서 심었던, 단 미질은 상당히 않좋습니다. 물론 지금은 통일벼는 심는곳이 없습니다. 국가에서 수매조차 안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먹고 살만하기 때문에 밥맛없으니 안사드시기도 하구요)를 섞지는 않을 꺼에요!
제가 위에 댓글을 달았을때 혹시라도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혼합미라고 무조건 밥맛이 많이 떨어지거나 그렇진 않구요...
단지 국내 생산 품목 중 그래도 밥맛이 최고라고 하는 신동진벼(동진벼도 맛있는데 그것을 또 맛 위주로 추가 개량했습니다)나 일반적인 추청, 일미 벼 보다는 맛은 조금 떨어지는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시하지 못할것이 밥솥의 능력에 따라 밥맛이 차이 납니다. 또한 밥은 너무 많이 해서 드시지 말고 적은 양(한두끼)을 자주 해드시는게 밥맛좋은 식사를 하시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튼 무농약, 유기농 등등의 HACCP과 기타 인증 받은 쌀도 맛있지만 사실 요즘 벼에 농약 거의 안합니다.
예전에는 1년에 씨가 되는 벼(나락)를 소독하기 위해 소독약에 한번, 모판에 넣고 심기전까지 자라게 한뒤 한번, 모내기하기전, 모가 어느정도 자랐을때, 여름 태풍이 지나간뒤(태풍과 함께 나방등 병충해가 발생하므로), 살충제, 살균제, 또한 태풍이 또 지나가면 다시 한번... 등등 몇번 했는데 요즘은 기본적인 씨나락(벼) 소독, 그리고 모내기 전, 태풍이 지난 후... 정도 밖에 안합니다.
소독약과 모내기전 뿌려주는 약은 솔직히 약도 아니구요. 태풍이 지나간뒤 한번(예전에는 살충제, 살균제 따로 했지만 지금은 혼합해서 한방에) 하는 약이 진짜 농약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국내 농약회사는 거의 다 망하고 노바티스 신젠타 등등의 다국적 기업이 생산하는 선진국형 농약으로(많이 비싸죠) 농약을 하고 비만 안오면 하루만 지나도 원하는 살충, 살균은 끝나며 예전처럼 잔류가 오랫동안 되지 않고 하루이상만 지나면 광분해가 되어 잔류농약은 거의 없어집니다.
벼에 꽃이 피고 나면 수확할 때 까지 농약은 주지 않습니다.
농약값도 요즘 무시 못해요!
가뜩이나 쌀농사는 지어봤자 남는것도 없기 때문이죠...
그러고 보니 이번에 박원순 시장님이 말도 안되게 정몽준의 농약급식 네거티브 전략으로 살짝 영향을 미치기도 했는데요...
채소의 잔류농약문제는 사실 채소같은 경우에는(깻잎과 상추정도를 제외한) 농약을 안주면 상품같은 상품이 안나오는것은 사실입니다.
조금 적게 주고 최대한 수확하기 훨씬 전에 주고 말아야 하거나 조금 비싸더라도 광분해가 잘되는 농약을 줘야 하는데 그게 조금 안지켜 지는게 일부 문제긴 하죠!
물론 아주 일부 농민들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농민분들은 자신과 가족의 입에도 들어가는 채소에 그렇게 비 양심적이진 행동은 하지 않으실 테니깐요!
여튼 다른 길로 빠졌는데 국내 품종 중 그래도 밥맛이 제일 좋다고 말했을때 부정하지 못할 품종이라면 \"신동진 벼\" 입니다.
일본의 흔히 알고 계시는 아끼바리 품종보다 훨씬 맛있는 품종입니다.
물론 아끼바리는 일본의 오래된 품종이지만 고시히카리나 여타 품종과 견주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각 지역 농촌진흥청에서 현지에 맞는 벼를 개량하고 신품종을 만드는데 노력을 하시니 신토불이라는 말처럼 우리입맛과 우리 몸에는 우리 쌀이 좋겠죠!
더군다나 일본 원자력발전소 방사능사건 이후에는 더더욱...
요즘은 아주 대량으로(영농조합) 농사를 짓지 않는이상 일반적인 농민들이 짓는 벼농사는 이익을 많이 남길려고 짓기 보다는 먹고 살려고 어쩔 수 없이 짓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농사 지으면서 공장 다니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으시고 또한 그게 더 부가가치가 높습니다.
농사를 지을려면 모를 심기전에 논갈이하기 위한 트렉터 비용, 모를 심을때 이앙기 비용, 벼를 벨때 콤바인 비용, 말리는 건조기 비용, 보관비용(때론 저온창고 비용), 비료, 농약, 인건비 등등 하면 남는것이 거의 없을 겁니다.
농약값이 무지 비싸서 사실 요즘 시골 가면 전처럼 벼가 심어져 있는 논에 아주 깔끔하게 벼만 있는게 아니고 잡초도 종종 섞이고 그렇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요즘의 벼농사에서는 농약을 더 많이 하라고 해도 농약값 비싸서 안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쌀한톨 더 먹으려고 모를 심하게 촘촘하게 심지도 않고 모가 빈자리 때우지도 않구요...
쓰다보니 너무 긴 글을 쓰게 되었네요!

결론 한줄 요약...
1. 저에게 밥맛좋은 쌀 한가지만 추천하라고 하신다면 역시나 \"밥맛은 신동진 벼\" 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함평쌀은 안먹어봤고 저도 인터넷으로 쌀 사먹는게 첨이라 잘 모르겠지만ㅎ 인터넷에서 구매평은 악평 없고 괜찮은 편이더라구요~

오~~기대되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