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윤석민의 보직이 '마무리'로 일단 낙점이 되었네요. 윤석민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이 글은 김기태 감독이 '마무리'를 불펜진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가(혹은 얼마나 환장하는가) 입니다.
엘지의 11년도 시즌을 6위로 마치고 김기태 감독이 새로 부임합니다.
11년도 LG 선발투수진입니다.
주키치 10승 8패 187.2이닝 3.60
리즈 11승 13패 164.2이닝 3.88
박현준 13승 10패 163.2이닝 4.18
김성현 4승 9패 117.2이닝 5.43
김광삼 4승 5패 93이닝 4.74
환실한 3선발 이외 4,5선발은 말그대로 그냥 네번째,다섯번째 투수죠.
11년도 LG 불펜투수진입니다.
이상열 77경기 6패 3세 18홀 3.89
임찬규 65경기 9승 6패 7세 4.46
송신영 62경기 3승 3패 19세 7홀 2.24
김선규 61경기 3승 1세 13홀 4.19
한희 47경기 2승 1패 7홀 2.27
김선규,한희의 눈부신 한 해와 고졸루키 임찬규가 역투한 시즌입니다.
선발/불펜 밸런스로 보면 오히려 불펜이 더 안정적입니다. 4,5선발이 210이닝 밖에 못 먹은 것을 불펜이 떠받은 형식입니다.
여기서 FA로 송신영이 빠지면서 마무리 자리가 구멍납니다.
그러자 마무리로 김기태 감독의 선택은 바로 박현준입니다.
토종 1선발 팀내최다승 160+이닝의 26세 차세대 선발투수를 마무리로 선택합니다.
박현준이 불펜으로 빠지면 팀내 3선발은 4승 투수 110+이닝의 5점대 방어율의 김성현이 맡아야 하지만 그렇게 합니다.
김기태감독의 불펜 사랑이 이 정도입니다.
여기서 조작사건이 터지면서 스캠당시 마무리투수와 토종1선발이 나가리됩니다.(다시 생각해도 12LG의 출발은 역대급인 듯 싶습니다.)
이제 LG의 남은 선발투수는
주키치 10승 8패 187.2이닝 3.60
리즈 11승 13패 164.2이닝 3.88
김광삼 4승 5패 93이닝 4.74
뿐이지만...마무리가 없으므로 여기서 리즈가 마무리로 낙점됩니다.
김기태감독의 불펜 사랑이 이 정도입니다.
이제 LG의 남은 선발투수는
주키치 10승 8패 187.2이닝 3.60
김광삼 4승 5패 93이닝 4.74
뿐이네요ㅎㅎㅎㅎ대신 160km의 광속구 마무리투수를 얻었습니다.
여기서 11시즌 부상으로 빠졌던 봉중근의 합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김기태 감독은 봉중근을 '셋업' 투수로 낙점합니다.
사실 엘지의 셋업은 원래 이동현이었습니다. 10시즌 68경기 3.53으로 준수한 셋업이었던 이동현은 11시즌 6점대 방어율로 부진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12시즌에 다시 원래 폼을 회복할거라고 팬들은 대부분 예상했지만.....김기태 감독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LG는 주키치,김광삼의 원투펀치 선발진과 리즈,봉중근,이동현의 원투쓰리펀치 불펜진을 확보하였습니다.
김기태감독의 불펜 사랑이 이 정도입니다.
따라서 12시즌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주키치 11승 8패 177.1이닝 3.45
김광삼 7승 9패 104.1이닝 4.92
이승우 2승 9패 82.1이닝 5.90
임찬규 1승 5패 55.2이닝 4.53
이대진 정재복 최성훈
순으로 확정됩니다. 김광삼은 5선발에서 2선발로 고속 승진하고 이승우는 생애 다시 안 올 수도 있는 3선발자리를 차지했으며 전년 고졸루키는 마당쇠에서 4선발로 이동했으며 투수생활자체가 불투명한 이대진 정재복 최성훈 등이 5선발을 맡습니다. 이대진은 선발1경기 이후 은퇴했으며 정재복은 저 시즌 이후 은퇴했으며 최성훈은 저 시즌 이후 2이닝을 추가하며 1군에서 투수로 보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런 식물투수진을 가져도 강력한 마무리와 불펜투수를 갖고싶어하는 감독이 김기태입니다.
결론적으로 리즈는 마무리 정착에 실패하며 선발로 돌아갔고 애당초 셋업후보였던 봉중근이 마무리로 낙점되고 이동현이(결과적으로는 유원상이) 셋업을 되찾아갑니다.
12시즌 LG 불펜투수진의 최종성적표는
이상열 73경기 1승 3패 15홀 3.72
우규민 58경기 4승 4패 1세 9홀 3.30
유원상 58경기 4승 2패 3세 21홀 2.19
이동현 52경기 2승 2패 6홀 3.02
봉중근 40경기 1패 26세 1.18
우규민은 후반기 선발로 몇 경기 뛰었고 이후 선발전환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지금 불펜진의 초대가 12시즌부터 자리를 잡습니다.
결과적으로 12시즌은 선발진이 황폐화된 채로 진행되었지만 불펜진은 안정시켰으며 지금의 LG야구의 색깔은 이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를 갖고 있고 불펜만 느낌표를 갖고 있으니까요..선발진의 그나마 느낌표인 우규민도 결국 김기태감독이고;;
당시 7위로 마무리했지만 나름 시즌내내 재밌게 봤던 기억도 있습니다. 결국 13시즌 폭발했고..
암튼 선택에 대한 이해여부를 떠나서 결과나 스토리가 참 재밌고 흥미가 가는 감독입니다.
앞으로 김기태감독의 KIA가 어떤식으로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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