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꼬마 체조선수 리즈가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습니다.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며 생사확률은 반반이랍니다. 그저 자전거를 타다 넘어졌을 뿐인데...
스프링 캠프에서 개막을 준비하다 딸의 소식을 들은 아버지가 당시 트윈스의 투수 제이슨 마키입니다. 그 심정을 어떻게 헤아릴까요.
그게 2012년, 다행히 그 아이는 올해 10살로 여전히 체조를 하며 예쁘게 성장했습니다.
(작년 9살, 후유증을 극복한 리즈의 깜찍한 동영상)
딸의 사고를 겪고 마키의 인생도 단단해 졌겠지요. 당시 그가 한 인터뷰에서 남긴 말은(위 기사의 제목),
"감사해야죠, 무엇하나 당연시 해서는 안되겠죠"
그래서일까요?
2000년 데뷔한 올해 16년차, 38살(78년생) 투수 마키는 눈부신 활약도 없었고, 최근 몇해는 부상과 수술로 마이너리그를 전전했지만 꾸준히 선수생활을 유지하다 2년 만에 다시 밟은 메이저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8회까지 2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마키는 올해도 레즈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만큼 기대가 큰 투수는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어제 패전 감독에게 선수들이 왜 마키공을 못쳤냐고 물어 볼 정도였습니다.
풍운아 마키, 어울리는 말입니다. 9번이나 팀을 옮겨 다녔고, (인기 선수에 밀려 유니폼은 11번 바꿔입었나 보군요) 현재 312 게임 선발 출장에 8개의 다른 팀에서 선발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투수로서는 타격도 좋은 편입니다. 메이저리그 15년(20014년은 마이너만) 동안 현재 57타점을 올렸습니다.
어제도 보내기 번트 실패 후 안타로 타점 하나를 보탰습니다.
(동영상 링크)
마키는 여전히 그가 자란 뉴욕주 한 동네에서 산답니다. 마침 부인도 그곳에서 자란터라 수십년 살던 곳을 떠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 동네를 떠날 일은 없을 것 같답니다.
그런데 그 많은 팀을 전전하면서도 정작 짐과 가까운 뉴욕 연고지 팀에서 활동하지는 못했네요.
모쪼록 레즈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다가 그래서 아버지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게, 그렇게 가족과 함께 은퇴하길 바랍니다.
PS) MLB 최다 팀 활동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는 전 디트로이트 투수 옥타비오 도텔의 13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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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행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