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5회말 1사 만루에서 3실점 한 후 강판되고 있다.
2021.11.15.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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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최민우 기자] 가장 믿었던 ‘토종 에이스’도 무너졌다.
두산 최원준(27)이 고개를 떨궜다.
올해 포스트시즌(PS) 내내 최원준의 등판은 승리로 이어졌지만, KT는 넘지 못했다.
최원준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한국시리즈(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1이닝동안 6안타 1홈런 4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닷새 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등판했지만, 최원준의 볼끝은 밋밋했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PS 내내 3~4일 휴식 후 투구를 이어왔다.
그래도 5일을 쉬었으니, 최원준의 몸상태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선발 투수에게 신뢰를 보냈지만, 최원준은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
경기 내내 최원준은 위협 적이지 못 했다.
무뎌진 최원준의 투구는 1회부터 KT 타선에 공략됐다.
1사 후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고, 강백호 유한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 차례 고비를 넘긴 최원준은 4회까지 상대 타선을 봉쇄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안타를 내준 뒤 후속 타자 심우준에게 번트 안타까지 내줬다.
이후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휘청였다.
이어 황재균의 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봉착했고, 강백호를 고의 사구로 거르면서 만루 상황에 처했다.
숨을 고르고 투구를 이어갔지만, 최원준은 유한준과 대결에서 초구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한 점을 더 헌납했다.
여기에 제라드 호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5회말 1사 만루에서 3실점 한 후 강판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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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을 지켜보던 코칭스태프는 결국 교체를 지시했다.
최원준은 공을 건넨 뒤, 터덜터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이 최원준을 마중 나와 위로했지만, 최원준은 굳은 표정 라커룸을 향했다.
마운드를 건네 받은 홍건희도 KT 타선을 막지 못했다.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최원준의 승계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날 경기 최원준의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최원준은 PS 내내 쉴새 없이 달려왔다.
외국인 원투 펀치 없이 경기를 치르는 탓에, 사흘 휴식 후 등판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사실상 두산의 유일한 믿을 만한 선발 카드였던 최원준은 혼신의 투구를 이어왔다.
4일 LG와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5이닝, 9일 삼성과 PO 1차전 4.2이닝을 소화했다.
최원준이 나오는 날은 모두 승리로 이어졌다.
그러나 KS에서 KT는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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