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원준.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승운은 없지만 꿋꿋하게 나아간다.
프로야구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29)은 아직도 0승 투수다.
올해 6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타자들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지난 10일까지 6경기 36이닝서 3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4차례로 대부분 등판서 좋은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패전이었다.
시즌 첫 등판이던 지난달 2일 롯데전(0-2 패)서 7이닝 2실점을 만들고도 1패를 적립했다.
8일 KIA전(5이닝 5실점·6-7 패)서 주춤한 뒤 팔꿈치 염좌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지난달 18일 한화전(0-2 패)서 마운드에 복귀했다.
7이닝 무실점을 자랑하고도 1승을 얻지 못했다.
23일 KT전(1-1 무)서 6이닝 1실점을 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0일 롯데전(0-3 패)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활약했지만 역시 패전투수가 됐다.
KBO리그 공식 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최원준은 올 시즌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경기당 득점 지원(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의 팀 득점)이 가장 적다.
0.83점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 1점도 안 되는 투수는 최원준이 유일하다.
최소실점으로 버텨도 득점이 나지 않으니 선발승 요건을 갖추기 어려웠다.
두산의 타선 침체와 맞물려있다.
두산은 10개 구단 중 팀 타율 9위(0.238)로 처져있다.
득점권 타율도 9위(0.223)로 저조하다.
해당 부문 1위 LG(0.322)를 비롯해 대부분 팀이 2할 중후반대를 유지 중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3할 타자가 없다.
양석환이 0.282(103타수 29안타)로 팀 내 1위다.
리그 전체로 확대하면 27위에 그친다.
중심타자 김재환은 타율 0.272(92타수 25안타)에 머물고 있다.
올해 자유계약(FA) 이적을 통해 두산으로 복귀한 포수 양의지의 타율도 0.269(93타수 25안타)다.
해결사들을 중심으로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최원준에게도 승리가 필요하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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