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잔여 시즌 두 번만 등판시킬 예정이다.
”
키움 ‘토종 에이스’ 안우진(23)이 시즌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국내 투수로는 10년 만에 만든 대기록이다.
홍원기(49) 감독이 안우진에 대한 호평을 남겼다.
기록을 예상한 것은 아니지만, 안우진이 있어 싸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탈삼진 신기록은 만만치 않아졌다.
홍 감독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전을 앞두고 “시즌 전만 해도 이런 대기록을 만들 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기록과 별개로, 전반기에 우리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안우진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1선발과 붙어서 밀리지 않았다.
덕분에 많은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우리 1선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누차 강조하지만, 안우진이 호투한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올시즌 27경기 177이닝, 13승 8패 204탈삼진,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중이다.
탈삼진 1위,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3위, 이닝 공동 2위를 달리는 중이다.
키움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올라섰다.
특히 전반기에만 17경기에서 111.1이닝을 먹으며 10승 4패 125탈삼진, 평균자책점 2.02를 찍었다.
덕분에 키움도 2위를 달릴 수 있었다.
후반기 들어 팀이 전체적으로 주춤하면서 3위로 내려앉기는 했으나 안우진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마운드를 지켰다.
후반기 10경기 65.2이닝, 3승 4패, 평균자책점 2.60이다.
이제 관심은 잔여 시즌 어느 정도 성적을 더 남길까 하는 부분이다.
특히 탈삼진의 경우 아리엘 미란다가 작년에 기록한 단일 시즌 신기록인 225개가 보인다.
그러나 홍 감독은 “남은 시즌 두 번 등판을 예상하고 있다.
일단 24일 롯데전에 등판하고, 이후 잔여 경기에서 한 번 더 낼 생각이다.
순위 싸움이 빨리 결정이 났으면 좋겠다.
끝까지 갈 것 같다.
상황을 봐야할 듯하다”고 짚었다.
이어 “안우진이 지난 13일 KIA전 때도 힘들어보였다.
그 여파가 지난 일요일(18일) NC전에 나온 것도 같다.
한 이닝에 4점을 내준 것이 올시즌 처음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그때 더 잘던져야 한다.
이에 남은 시즌 두 번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직전 등판이던 18일 NC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0탈삼진 달성 경기이기는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3회초에만 4점을 내주며 흔들리고 말았다.
이에 안우진 보호에 들어간다.
포스트시즌 들어 잘 던지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단, “지켜보겠다”며 살짝 여지는 남겼다.
순위 싸움이 끝까지 갈 경우 추가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키움과 홍 감독 입장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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