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T 쿠에바스가 투구를 마치고 밝게 미소 짓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흠잡을 데 없던 윌리엄 쿠에바스(33·KT)의 8월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쿠에바스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KBO는 지난 4일 쿠에바스를 포함해 박영현(KT), 애런 윌커슨(롯데), 나성범, 박찬호(이상 KIA), 구자욱(삼성), 김재호(두산), 노시환(한화)까지 총 8명의 MVP 후보를 공개했다.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렸다.
그 싸움에서 쿠에바스가 이겼다.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5표(83.3%), 팬 투표 39만207표 중 2만3562표(6%)로 총점 44.40점을 받았다.
개인 첫 번째, KT 소속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약 2년 만에 월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2위는 7월에 이어 2달 연속 MVP를 노린 노시환이다.
그는 팬 투표에서 17만674표로 압도적인 득표수를 기록했으나, 기자단 투표에서 단 1표를 받는 데 그쳐 총점 23.54점에 머물렀다.
그 외 구자욱, 나성범, 김재호, 박찬호도 기자단 투표에서 각 1표에 머물렀다.
 | KT 쿠에바스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T위즈 제공 |
쿠에바스는 8월 한 달간 그야말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등판한 5경기에서 전부 7이닝 이상을 투구하며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졌을 뿐만 아니라, 5경기 중 3경기에서는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8월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36이닝에서 단 2자책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50으로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탈삼진도 이닝 당 평균 1개가 넘는 37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2위를 기록했다.
또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하며 다승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8월에만 5승을 수확한 쿠에바스는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고 있다.
패배 없이 2승 이상을 기록한다면 10승 이상 기록 선수에게 수여되는 승률상을 ‘100% 승률’로도 노려볼 만하다.
시즌 중반 KT로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끈 쿠에바스가 활약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쿠에바스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출신 중학교에 쿠에바스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도 전달될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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