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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타 메자로스 감독이 연출한 <내 어린 날의 일기>는 1984년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작품이자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구 소련에서 헝가리 이민 가족으로 살고 있던 율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헝가리로 귀국합니다. 율리의 가족은 공산당 관리인 마그다의 집에서 함께 살고 마그다는 율리를 양딸로 삼으려고 합니다. 강압적인 마그다의 모습에 율리는 그녀와 멀어지려고 노력합니다. 10대 사춘기 소녀답게 하지 말라는 짓(?)만 골라서 하지만 마그다는 여러 지인등을 이용해 율리의 일탈을 제제합니다.
그러던 와중 율리는 과거 마그다와 함께 뜻을 같이 했지만 현재는 조금 다른 노선을 취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납니다. 그 중 한 부자를 만나게 되는데 이 둘과 율리는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아들은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아버지는 노동 현장에서 일을 하는데 이들의 노선이 율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물론 그 마음이 움직이기 전까지 그녀는 끝없이 마그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지속했습니다.
냉전이 극에 달했던 80년대에 제작된 작품입니다. 동유럽 헝가리, 당시 냉전의 한 축이었던 소련과 함께 동유럽은 사회, 공산주의가 주된 이념이었습니다. 국가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아마 영화 속 마그다 또한 자신의 집을 내어주면서 율리와 함께 사는 이유가 이런 이념 사상을 깊게 주입시키려는 일환이 아닌가합니다.
<내 어린 날의 일기>는 흑백으로 촬영된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작품으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작품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그녀의 일명 '일기 영화' 중 첫 번째 영화입니다. 당시의 사회상을 고스란히 보여줌과 동시에 10대 소녀의 성장영화로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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