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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여성의 중산층 기획이라는 구미가 당기는 제목,
저자의 박사논문을 바탕으로 집필해서 인지
한 편의 가족학 논문을 읽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기혼 직장 여성의 바쁨을 '압축적 시간경험'이라는 용어로 풀이하며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키기 위해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참가자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술합니다
이야기들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성의 모습들이기에
옆에서 지켜볼 땐 차마 알지 못한 어려움을 세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어짜피 모두 다 그렇게 사는거지' 라고 무심히 말하기 보다는
조금 더 공감하고 조금 더 배려함에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 그렇지만 당장의 세세한 변화에 대해서는 신랑한테 얘기 안했어요.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있고.
그보다도 나의 세밀한 감정의 변화들을 과연 저 사람이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죠.
남자들은 잘 이해를 못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잘 이야기를 안해요.
큰 이슈가 있으면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 막 직장에서 상처받고 감정이 막 흔들리고 하는 것들은
남편은 모를 것 같아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
소 귀에 경 읽기,
input은 있으나 output은 없는,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모를 것 같다'에 남편에 대한 좌절감이 묻어나 마음이 아프다
공감의 부재_
「 남성들은 가사노동을 주로 특식요리, 아이들과 놀기, 청소 등에 한정해 주말에 집중적으로 수행한다.
그것들은 여성의 도움과 지도 아래 수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여성들은 평일에도 남성이 부재할 때 혼자서 가사노동을 수행하지만,
남성들은 가사노동을 "훈련"받고 "가르침"을 도움 받을 수 있는
여성들이 존재할 때 한다는 점에서 성별화 되어 있고,
그러한 점에서 미래의 갈등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돕는'것이 아니라 더불어 '같이'해야 하는 것
이전에 비해 가사를 하는 남자 비율은 늘었지만 여전히 '나는 잘 도와준다'라는 편협한 사고가 만연한다
성장에는 반드시 성장통이 있듯
현재 역시 과도기적 행태임이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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