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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당신의 말에 당신의 그릇이 보인다 '말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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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계시나요?
저는 매번 잠들기 전에 ‘오늘 내가 했던 말에서 실수가 된 말은 없었나?’ 괜히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을지 조금이나마 팁을 얻고 싶어서 읽어보게 된 책을 저와 비슷한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해요.

우리 모두 필요한 말을 제대로 하며, 후회할 말을 덜 해보도록 합시다!  

당신의 말에
당신의 그릇이
보인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윤나의
<말 그릇>입니다.
말 그릇 (2017.09.22 출판)

SK, LG, 삼성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과 개인 코칭을 통해 얻은 말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말솜씨’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은 이목을 끌기 위한 말 하기를 사용하지만, ‘말 그릇이 단단한 사람들’은 소통하는 말 하기를 사용한다.

저자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사람들을 코칭 하면서 ‘말은 다른 형태의 호흡’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말 한마디에는 그 사람의 감정과 살아온 세월의 공식과 평소의 습관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에 대한 잔기술을 익히는데 노력하기보다, 말을 담아내는 ‘말 그릇’ 자체를 키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자신의 말 그릇을 보다 크고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듣기’의 기술과 말 그릇을 깊게 만드는 ‘말하기’의 기술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말 그릇을 키우는 것은 결국 나를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힘을 기르는 법이다.
- 책 소개: 알라딘 제공 -

‘말’이 주는 상처가 가장 아프다.
L - 유튜브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영상 中 / R - 김윤나 인스타그램(@yunnacoach)

최근 들어 회사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하구나를 느끼며 고민이 많아졌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어 보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말’은 사람의 얼굴이며 인격이라고 생각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이 담겨 있는 책이라 한 문장, 한 문장을 두세 번 반복해서 읽었던 것 같다.

김윤나 작가는 코칭 심리 전문가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중간중간 드는 사례들을 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다. 책뿐만 아니라 강연 관련 영상을 몇 가지 찾아봤는데 사람을 몰입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그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작가님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며 공감의 신호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진심이 담긴 말에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공감하고, 마음의 상처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받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용기를 받은 1인)

또한 책의 프롤로그에서 미리 알려주듯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은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이 아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나의 말 그릇을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는지 알려주기에 나 자신과 더불어 타인 또한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도록 해준다!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으로 들어간다.
감정이 당신에게 말해주는 것 (p.65)

감정으로부터 도망가기 시작하면 외로워지고 억울해진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람들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고 싶어 한다. 긍정적일지라도, 부정적일지라도 어쨌든 그 감정은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요소니까 부디 도망치지 말자. 내 감정을 외면하는 것도, 무조건적으로 괜찮다며 억누르는 것도 모두가 도망치는 거다. 내 마음에 내가 관심을 져버리면 결국은 조금씩 곪아갈 것이다.

‘마음과 일치하는 말’
우리의 일상 속 모습을 떠올려 보자. 좋은데 싫은 척했던 적은 없는지, 싫은데 좋은 척했던 적은 없는지. 은연중 나도 모르게 그랬을 수도 있고, 분위기에 휩쓸려 그랬을 수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꽤 있을 것이다. 나는 이런 행동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고쳐나가야 할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자꾸 도망쳐 버릇하면 계속해서 도망치기 바쁠 테니까.

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연다 (p. 174)

“어떤 사람과 대화하고 싶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조언을 늘어놓는 사람보다 심정을 알아주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고 말한다. 말로 일으키려는 사람보다 내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 그래서 결국 내 마음을 털어놓게 만드는 사람이 좋다고 한다.

이 문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내가 고민을 털어놓고 싶을 때 조언만 늘어놓는 사람보다 내 말에 고개를 끄덕여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을 먼저 찾게 된다는 것을. 후자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아, 이 사람은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있구나’라고.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자.
평상시 내가 대화하는 모습을 떠올려 봤다. 나는 대화할 때 상대방의 이야기에 제대로 귀 기울여 들었는지, 아니면 들어주는 척 내 생각을 강요한 적은 없었는지. (만약 강요한 적이 있었다면 반성해야지..)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상대가 나를 억지로 바꾸려고 하면 우선적으로 거부감이 들지 않은가. ‘너는 너, 나는 나!’ 나와 다른 점을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감정에 대한 존중과 그에 맞는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원활한 소통이 아닐까 싶다. 

나와 연결되기 (p.290)

각각의 기억을 햇볕에 말리고, 아직 꺼내보기 힘든 기억은 잠시 쉬게 놔두면서 천천히 자신과 만나보자. 그렇게 마주하고 나면 이제 당신의 마음과 당신의 말이 달라질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잔상이 그려지는 느낌이라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었다. 여러 기억들이 있겠지만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도 시간이라는 햇볕을 쬐면 부정적인 감정은 말라갈 테니 현재의 내가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이 상상된다. 확실히 세상에는 감정을 완벽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에 다들 그 힘을 키우려 노력하는 것이겠지?

이미 지나갔던, 혹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날들 속에서 후회하고 실수하는 순간이 있겠지만 그 순간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 그릇.
유튜브 ‘김윤나TV’ 영상 中

‘말’은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관심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 또한 언제나 성숙한 대화법을 추구하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된 이유도 몇몇 상황을 겪어 보면서 느낀 거지만, 말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가 된다.

나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예전부터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어떤 것을 잘 하는지 알게 되고, 나의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알아가고는 했다. 특히나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되었을 때는 스스로를 책망하는 버릇이 있어서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기도 했었다.

위에서 ‘감정으로부터 도망치지 말자.’라고 말했었지만, 이미 나는 감정으로부터 도망쳐 본 경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런 만큼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말 그릇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고, 금이 가지 않도록 단단하게 굳혀나갈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말 그릇은 어떻게 생겼을까?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그 시간 속에서 나의 말 그릇은 어떤 형태로 자라날지 궁금하다. 나는 내 나름대로 내 말 그릇을 깊고 크게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보고 있지만 남들의 눈에 비치는 나의 말 그릇은 어때 보일까? 앞으로는 나 스스로도 말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숨겨진 감정들과 마주하며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로 행복을 줄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졌으면 좋겠다.


Unsplash
그래서 오늘 하루도 성실하게, 사소한 책임을 다하면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시간들 틈에서 내 말 그릇이 또 조금씩 자라날 것임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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