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5조원이 넘는 규모의 테슬라 보유 지분을 팔아치웠다고 밝혔다고 CN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번 매도 소식은 머스크 CEO가 지난달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4~8일 중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를 가격으로 환산하면 39억5000만달러(약 5조4000억원)다.
머스크 CEO가 올해 들어 처분한 테슬라 주식 규모는 200억달러 가까이 된다.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추진을 발표한 그는 같은 달 85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 440만주, 지난 8월에는 69억달러 규모의 792만주를 매각했다.
이후 머스크 CEO는 추가로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계획은 없다고 했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주식을 또다시 매각한 데는 트위터 인수 자금 확보라는 배경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440억달러의 트위터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 마련한 현금을 쏟아부은 것은 물론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론 배론의 BAMCO, 벤처캐피탈인 안데르센 호로비츠,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빈 탈랄 빈 압둘라지즈 왕자 등을 투자자로 유치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나스닥시장에서 전일대비 2.93% 하락한 191.3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2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왔다.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46% 하락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머스크 CEO의 재산은 올 한해에만 908억달러가 줄어든 1790억달러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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